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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 Drama/드라마

[Drama 06.] 드라마 18 어게인(18 again) - 등장인물 & 요약 리뷰

by 허니바이브 2021. 2. 14.

18 어게인 시청 후기 & 등장인물, 명장면 리뷰  

 

18어게인

*** 

방송사: JTBC (Netflix 시청 가능)

월화 드라마

편수: 총 16부작

방영 기간: 2020.9.20 ~ 2020.11.10

시청률: 최고 3.2% 

원작: 잭 에프론 주연, 미국 영화 17 again (2009)

 

줄거리

고교 농구 선수 기대주로 활약하던 18년 전 리즈 시절로 돌아간 남편의 이야기.

과거로 돌아가 자신의 꿈을 이루고 새로운 인생을 살아보려 하지만,

학교에서 마주친 자식들과 친구로 지내게 되면서, 몰랐던 아이들의 상처, 고민을 알게 되고

이를 도우면서 아내인 정다정과 다시 한번 얽히며 사랑하는 가족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 깨닫게 되는데.. 

 

 ***

 

 

작품을 선택한 이유

일단 잭 에프론이 나왔던 17 again이라는 영화를 너무 재미있게 봤던 사람으로서 이게 리메이크된다고? 

반신반의, 기대는 조금 내려놓고 일단 1, 2화만 시청하자는 마음으로 보기 시작했다.

그. 러. 나. 이게 웬일?!

너무나 띵작이 아닌가! 순식간에 드라마에 몰입되어 하루 만에 6화까지 정주행 해버렸고, 

7화부터는 JTBC 실시간 방송까지 직접 달리는 지경에 이르렀다.

(참고로 한국 드라마를 본방 사수하면서까지 챙겨 보는 타입이 아니다.) 

 

섬세한 연출이나 영상미도 놓칠 수 없는 포인트였기에 제작진이 궁금하여 검색까지 해봤다.

하병훈 PD라고 장나라와 손호준이 열연하여 히트를 친 '고백 부부'를 연출했던 피디라고 한다.

재미있고 감동적으로 본 띵작 드라마인 만큼 시청 후기와 함께 명장면 위주로 소개를 해보고 싶었다. 

 

남주 고우영 역 - '이도현'이라는 배우의 발견  

호텔 델루나에서도 아이유와 출연한 것으로 유명하던데 시청하지 않아서 잘 모르겠고, 최근 핫한 신작 스위트홈에도 나온다는데 확실한 건!

18 어게인에서의 이도현은 정말 빛이 났다. 역할에 너무 딱 맞았고, 연기를 이렇게 잘하는 신인 배우가 있다니 놀라움을 금치 못함!

특히 '눈물 연기'는 압권이었다. 어쩜 저렇게 인생사 다 경험해본 것처럼 깊이 있게 아버지 연기를 잘 소화하는지..

목소리나 딕션, 발성, 대사 처리 모든 것이 좋았다. 키도 크고 농구까지 잘해서 실제 농구 선수 역할에도 딱 맞는 피지컬. 95년생 젊은 배우로 앞날이 창창하니 좀 더 좋은 작품에서 많이 봤으면 좋겠다. 

 

18어게인
18어게인 이도현 - 농구 장면

고우영(이도현)과 홍대영(윤상현)이 결국 같은 인물이고 나이만 다른 설정인데, 실제 배우는 다른 두 사람이 연기를 하니까

위화감이 있지는 않을까, 이상하지 않을까 우려를 했었고 그런 네티즌도 많았는데 기대를 보기 좋게 깨버렸다!

정말 아버지 윤상현(홍대영)이 빙의된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맛깔나게 윤상현 특유의 대사 처리, 말투를 자기 식으로 잘 소화해주어서

도플갱어, 싱크로율 100%, 능청스럽게 아버지 역할을 찰떡 같이 소화해주었다. 

 

고우영(이도현)이 시아, 시우 자식들의 친구가 되었어도 크게 호통을 치며 잔소리를 하거나, 딸에게 접근하는 반항아 일진 구자성을 경계하고 훼방 놓는 장면 등에서는 정말 친아빠이면서 40대 아저씨 아니야?! 하는 느낌이 절로 들어서 더욱 극에 몰입이 잘 되었다.

 

18 어게인
18 어게인 8화 - 농구장에서 아버지를 바라보며 눈물 짓는 우영(이도현)

 

눈물, 콧물 다 빼서 울게 만든 이 장면. 농구 경기를 보러 와주신 아버지에게 수화로 인사를 하는 우영의 모습.

진짜 줄줄 울었다. 이렇게까지 극에 몰입하게 해서 시청자의 감정을 쥐락펴락하는 한국 배우는 정말 오랜만에 만난 듯하여 반갑다.

 

 

풋풋한 첫사랑 - 고교시절 다정과 우영 (한소은과 이도현 배우의 케미!) 

"너는 나의 첫사랑이었다. "

 

방송부 아나운서였던 전학생 정다정은 모든 남학생들의 로망.

고우영 역시 먼발치에서 항상 정다정을 바라보지만 선뜻 다가가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 비 오는 날.

우산이 없는 다정을 둘러싸고 씌워줄 테니 같이 가자고 하는 남학생들. 이를 보던 우영은 우산도 없으면서 용감하게 다정을 부른다.

 

"정다정! 나랑 같이 가자!" 

"좋아"

 

18 어게인 홍시아
18어게인 2화 - 어린 우영과 다정(이도현, 한소은) 케미

선전포고랄까 남학생들에게 둘러싸인 정다정에게 당당하고 우렁차게 같이 가자고 소리치는 이 장면.

복도가 쩌렁쩌렁 울리는 박력 & 발성 너무 좋으신 거 아닌지 ㅎㅎ

소심하게 바라만 보던 우영이 처음으로 큰 소리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다. 그렇게 시작된 풋풋한 이 둘의 연애.

우산이 없어 영화 클래식처럼 교복 마이를 덮고 뛰어가는 두 청춘. 너무 예쁜 화면과 함께 내레이션. '너는 나의 첫사랑이었다.'

 

18 어게인 한소은
18 어게인 3화 - 너는 나의 첫사랑이었다. 다정과 우영 - 비를 피하는 모습이 마치 영화 클래식을 연상시킨다

이렇게 아름답고 행복한 시절이 있었는데.. 왜 현실에 와서는 어긋나 버린 건지 너무나 안타까워졌다.

+ 어린 정다정 역할 한소은님 너무 여신이시다.. 너무 뽀얗고 청순하고 예뻐서 첫사랑의 느낌이 한층 배가! 

 

촬영 당시가 봄이어서 그런가 벚꽃 흐드러진 교정이 자주 등장하는데 뽀샤시한 화면 처리와 함께

이 둘의 풋풋했던 첫사랑의 감정을 예쁜 화면으로 잘 보여주어서 보는 사람까지 두근두근 설레었다. 

두 사람 키 차이도 보기 좋고, 비주얼 케미도 좋은데 한소은 & 이도현 배우 나중에 로맨스물로 만날 수 없나요??

하는 의견이 많은데 나도 전적으로 공감!

 

18 어게인 한소은
18 어게인 고교 시절 다정과 우영 - 한소은과 이도현 케미


아름다운 영상미, 연출과 어우러져 '명장면' 폭발

1) 3화 - 에필로그(Epilogue) - 빗 속에 아이들 유치원 마중 나간 우영

이도현 배우.. 자식 있는 거 아닌가요? 하는 의문까지 낳을 정도로 아버지 연기를 너무 잘해서 감동이 배가되었던 이 장면.

"우산 안으로 더 들어와. 비 맞으면 감기 걸려:) "
비가 오는 날엔 사랑의 크기를 알 수 있다.

18어게인
18 어게인 3화 에필로그 - 비오는 날엔 사랑의 크기를 알 수 있다 - 이도현

굉장히 평범할 수 있는데, 과거 회상씬으로 나오니까 왜 이리 애틋하고 슬픈지.ㅠㅠ 

자신의 한쪽 어깨가 다 젖고 있는데도 우산을 기울여 두 쌍둥이 아이들에게 씌워 주는 어린 홍대영의 모습. 비 오는 날에는 저마다의 사랑의 크기를 알 수 있다는 내레이션과 함께 영상미, 음악까지 더해져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졌다. 아버지의 소중함, 사랑을 새삼스레 느꼈다.

 

 

2) 3화 - 신발끈 묶는 시아에게 우산 씌워주는 우영 - 늑대의 유혹 우산 씬?!

Feat. 아빠와 딸 사이인데 이렇게 설레어도 되는 겁니까!

 

18 어게인
18 어게인 3화 - 우영과 시아 (이도현, 노정의)

갑작스레 내리는 비에 행여 딸내미 시아 비 맞을까 봐 급하게 우산을 사들고 뛰어 오는 우영. 정작 본인은 모자만 쓰고 비를 다 맞고 온다.

이게 자식 사랑인 것인지.. 아들한테도 몰래 책상 위에 우산을 올려놓고 나 같은 아빠 없지 흐뭇해하며 돌아 나오는데,

우영은 교문 밖에 차를 가지고 마중 나온 긴 행렬의 아버지들을 보고 현타가 온다. 

아무렴 어때? 꼭 자동차 아니어도 우산 챙겨주는 아빠 나는 응원한다!

 

18 어게인 고우영
18 어게인 3화 홍시아(노정의), 고우영(이도현)

 

이 장면 이후로 혹시나 원작인 17 어게인처럼 딸이 아빠를 좋아해 버리게 되는, 썸 타는 전개가 나올까? 하고 예측해보았지만,

한국 드라마는 건전하게 그런 건 없이 순수한 친구 감정으로만 그려졌다. 

그래도 딸이 고우영이 아빠인지 몰랐을 때 자신을 항상 도와주고, 챙겨줘서 약간의 호감, 관심은 갖고 대한 듯하다. 

 

+ 여담으로 딸인 시아가 이어폰을 끼고 걸어 나올 때 흘러나오는 음악이 '방탄소년단 봄날(spring day)'이었는데,

이것도 뭔가 새삼스럽게 세대 차이, 시대의 변화를 느꼈달까 ㅎㅎ;

이제는 방탄소년단 음악을 듣는 밀레니얼 세대 2000년생들이 드라마에 나온다는 신기함(?). 

 

 

3) 아픈 딸 시아 들쳐 엎고 뛰는 아빠 고우영(과거와의 오버랩)

 

18어게인
18 어게인 이도현(고우영)

이 장면 너무 감동.. 고등학생인 고우영은 딸인 홍시아가 아파서 쓰러지자 '본능적'으로 들쳐 엎고 병원으로 뛰기 시작한다.

과거에 시아가 아기 때 아팠을 때도 껴안고 달리는 장면이 오버랩되면서 부성애도 느껴지고 가슴 아팠던 장면.

 

감동을 배가시켜 주는 OST - 소향 Hello

아련하고 감동적이고 훈훈한 모든 장면에는 bgm으로 깔리는 이 노래를 빼놓을 수 없다.

소향이라는 가수는 처음 들었는데, Hello라는 노래가 깔릴 때마다 가슴 먹먹하고 아련한 느낌을 받았다.

극적 효과를 배가시켜 준 좋은 음악인 것 같다.

(가사 인용)
Hello 그대에게 말해요
떨리는 미소로 사랑한다고 

Hello 눈부시게 아름답던 시간 속에
영원토록 기억될 그대라는 걸~ 


18 어게인 등장인물 정리

훈훈하고 귀여운 서브 캐릭터 세림고 등장인물 - 노정의, 황인엽, 려운, 서지호

'새봄고'라는 고등학교가 주된 배경이고, 홍대영(이도현)의 자식들이 고등학생이기 때문에 그 친구들로 나오는 배우까지

다들 풋풋하고 어리다.(2000년대 생이라니!!! 격세지감)

극에 활기를 불어넣어주는 어린양들 ㅎㅎ

 

그래서 엄마 미소로 이들의 연기를 흐뭇하게 바라보았는데, 특히 같은 여자인데도 노정의 배우 너무 귀엽고 에뻐서 눈이 갔다! 

초중반부 에피소드까지는 10대의 상징인 통통한 볼살에 덧니가 귀여웠는데, 그 사이에 다이어트와 교정을 한 것인지 

예뻐지고 성숙한 아가씨의 느낌이 나서 놀랐다. 아역 출신이라 그런지 다른 아이돌 출신이나 신인 남배우들에 비해 연기도 안정적이었다.

 

18 어게인
18 어게인 - 세림고 친구들 - 좌측부터 첫 번째 홍시아 역(노정의), 네 번째 구자성 역(황인엽)

반항아 일진 캐릭터로 등장하는 황인엽은 무려 30대(91년생)라는 정보를 접하고 정말 깜짝 놀라였다. 모든 네티즌들이 30대 맞냐고 경악할 만큼 찰떡으로 고등학교 교복이 어울렸고, 동안 페이스에 약간 젊은 시절 이준기를 연상케 하여 인터넷에서도 화제가 되었다.

연기는 아직 메이저 작품을 많이 안 해서 그런지 어색한 부분도 있었으나 발전 가능성이 충분해 보였는데,  최근 종영한 '여신강림'에서는

서브 남주로 중심 캐릭터를 안정적으로 연기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앞으로가 기대되는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감초 덕후 친구 게임 회사 CEO - 고덕진(김강현)

와.. 이 캐릭터는 정말.. 17 어게인에도 마블 덕후인 괴짜 절친이 한 명이 나오긴 하는데, 이걸 한국 드라마에서도 이렇게 살릴 줄은 몰랐다.

일단 고덕진을 연기하신 김강현 배우님 처음 봤는데 너~무 잘하시고, 웃기다 ㅋㅋ 이 분 나오는 장면마다 정말 빵빵 터졌다. 

갑자기 장르 코믹이 아니냐며! 18 어게인에서 추애린(이미도)과 함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고, 자칫 무거워질 수 있을 때 리프레시 역할. 

현실에서 덕후를 만나면 이런 느낌일까? 잘 나가는 게임 회사 ceo로 무게를 잡고 살지만, 집에 오면 온갖 장난감과 게임기와 덕후 물품들에 둘러싸여 가상 세계에 사는 듯하다. 그래도 진지할 땐 진지, 사랑하는 혜인 썜(선생님)을 위해서는 몸과 마음 다 바쳐 헌신하는 이 남자. 

홍대영(고우영)의 절친으로서 끝까지 비밀을 지켜주고, 노총각인데 졸지에 우영의 아빠가 되어 뒤에서 든든하게 도와주는 후원자이다. 

 

후반부에 활약한 현재 정다정 역 - 김하늘

역시 명불허전 김하늘이었다. 권상우와 히트 쳤던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부터 온갖 로맨스 드라마, 로코 장르에서 활약했던 배우지만

결혼하고, 나이가 들면서 점차 차분하고 무거운 이미지랄까, 예전의 통통 튀고 당찬 캐릭터는 많이 하지 않게 된 것 같아

개인적으로 아쉬웠는데 이번에 18 어게인에서 여전히 건재한 연기 실력을 보여주었다.

아나운서 역할이기 때문에 아나운서가 멘트 하듯이 보도하는 톤까지 공부했다고 하는데, 그 부분에 있어서는 본업이 아니셔서 그런지

어색함이 많이 느껴졌으나.

 

18 어게인
18 어게인 - 김하늘, 이도현 - 두번째 로맨스 정다정과 홍대영

동안이기도 해서 극 중에서 어린 고등학생 고우영(이도현)과 썸 타는 듯, 서로 끌리는 장면을 연기할 때도 그렇게 까지 거부감은 들지 않았다. 그래도 현재 나이가 든 상태의 남편인 홍대영(윤상현)과 더 애틋 , 달달한 장면이 더 많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있다. 너무 나이 차이가 많기도 하고, 현실에서는 어쨌든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도 고등학생과 유부녀의 연애처럼 오해를 살 수도 있기에.

(마지막 회에 결혼식 등 윤상현과의 해피 엔딩을 몰빵하긴 했더라.)


불필요했던 원작 파괴 고구마 캐릭터 - 예지훈 

원작인 17 again에도 아내와 썸 타는 남자 캐릭터는 잠깐 등장을 하지만, 그렇게 비중은 크지 않다.

그저 남자 주인공의 아내에 대한 소중함, 여전히 사랑하는 마음으로 인한 질투를 느끼게 해주는 미끼용일 뿐.

그런데 드라마에서는 서브 캐릭터로 삼각관계 형성이 어떻게든 필요했던 모양인지 예지훈 비중이 불필요하게 너무 크다.

메인 서사와 별로 관계없는 서사까지(형의 아이를 자기 자식처럼 키우는데 언론에 숨기고 있음) 너무 자세히 그려졌고,

본인이 아직 다정의 남자 친구도, 남편도 아닌데 보호자 역할을 자처하며 대영과의 사이를 갈라놓고, 훈계하려 할 때 너무 밉상이었다..

굳이 이런 캐릭터가 필요했을까? 유일한 고구마 캐릭터이자 공감 안 가는 장면이 많았다. 

적어도 다정과 쌍방향으로 마음이 통해서 사귀는 사이였다면 훨씬 와 닿았을 것이다. 

 

편성 시간대를 잘못 만나 안타까운 시청률

18 어게인
18어게인 - 현재(좌) 와 과거(우) 패럴렉스. 

본인은 시청률을 중요시하지 않는 타입이고, 그저 좋은 스토리와 연출, 배우들의 연기합이 좋으면 무조건 보는 타입인데,

18 again은 탄탄한 스토리, 한국 문화에 잘 맞춘 리메이크, 작품성과 배우들의 연기력, 퀄리티 높은 연출에 비해 방영 당시에

타사에서 '청춘 기록'이라는 박보검, 박소담 주연의 드라마의 벽에 부딪혀, 기대보다는 다소 부진한 성적을 거두었다.

확실히 젊은 사람들은 배우 캐스팅을 보고 팬심으로 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쪽으로 시청률이 몰린 듯하여.. 너무 안타까웠다.

 

* 그러던 찰나에 종방 하고서 얼마 지나지 않아, Netflix(넷플릭스)에 18 어게인이 업데이트되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비록 실시간 TV 방영은 끝났지만, 혹시라도 못 보신 분들은 넷플릭스에 16부 전체 올라와 있으니 시간 되실 때 꼭 보시면 좋겠다!

정말 한국 드라마의 발전을 느꼈고, 띵작, 웃음, 눈물, 감동이 다 버무려진 휴먼 드라마였다. 

 

살짝 아쉬운 부분 - 홍대영이 고우영 임이 밝혀지는 순간

18 어게인에서 가장 안타까운 지점이 바로 여기가 아닌가 싶다. 고우영의 정체가 밝혀지는 순간. 

사실 제일 기대했고, 클라이맥스랄까 극적으로 중요한 장면이 이 지점.

근데 아마 기억으로는 김하늘과 이도현(어린 홍대영)이 포옹하고 있다가 카메라가 회전하면서 스르륵 자연스럽게 윤상현으로 바뀌며

눈물의 재회를 한다 이런 식의 연출이었던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아쉬웠다.

 

18 어게인
18 어게인 - 홍대영(윤상현)과 정다정(김하늘)의 재회

 

해피엔딩이긴 했으나, 뭐랄까 썩 사이다처럼 완결된 느낌이 아닌 '불완전 연소'의 김새는 느낌. 갑자기 이렇게 바뀌고 끝이라고?

판타지 설정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비현실성은 고려하겠으나, 그래도 뭔가..

여태까지 탄탄하게 스토리와 인물 감정을 빌드업해 온 것의 포텐을 터뜨려야 할 지점에 오히려 김이 빠진 느낌이라서 아쉬웠다. 

차라리 원작 영화처럼 극적으로 농구 경기 중에 다시 몸이 바뀌어서, 수미상관으로 어렸을 때 농구 코트에서 뛰쳐나왔던 것처럼

그런 식으로 연출을 했어도 오히려 멋있고 감동적이었을 것 같다.

 

 

그럼에도 강추하는 웰 메이드, 힐링 드라마

그러나 사소한 단점들을 다 차치하고도 이 작품만의 강점, 장점이 압도적으로 높기에 강추한다!

가장 크게 느낀 건 인생을 살아가면서 누구나 거쳐가는 시절(통과의례)들, 이를 테면 

풋풋한 첫사랑, 꿈 가득한 청춘 시절, 고된 사회생활, 행복/불행한 결혼 생활, 워킹맘의 고충, 자식을 낳고 자식을 키우며 부모도 성장해 나가는 성장기, 자식에 대한 부모의 참된 사랑, 친구 간의 끈끈한 우정, 의리

인간사의 보편적인 희로애락을 잘 버무려 낸 휴먼 드라마로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너~무 너무 잘 봤고, 이런 좋은 웰메이드, 힐링 작품이 앞으로도 더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18 어게인
18 어게인 - 꽉 닫힌 해피엔딩 - 아름다운 커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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