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정주행각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 - tvn 아는 와이프
# 줄거리
- 주혁(지성)과 우진(한지민)은 각자 대학생과 고등학생 시절, 우연한 만남을 계기로 과외 선생님과 제자가 사이가 되고, 연인으로 발전하여 결혼한다. 한 가정을 꾸리고 딸, 아들을 낳았고 행복할 것만 같았던 결혼 생활은 두 사람의 의도와는 달리 서로의 오해와 엇갈림, 무심함, 경제적 형편 등으로 인해 조금씩 삐그덕 거리기 시작하고... 급기야 주혁은 과거로 돌아가서 아내를 바꾸고 싶다는 생각까지 하게 된다. 그러던 중 홀연히 만난 정체를 알 수 없는 이상한 아저씨로부터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는 '동전'을 받게 되고 밑져야 본전으로 차를 타고 가서 그 500원짜리 동전을 던져보니..? 정말 타임 슬립 해서 과거 대학 시절로 돌아가버린 주혁!!
첫사랑과 다시 만나 결혼까지 하고, 필사적으로 우진과 엮이지 않기 위해 노력해도 운명의 끈은 과거에서도 이 둘을 놓아주지 않는데,,,
일도 가정도 잘되지 않는 주인공. 왜 이 사람과 결혼했을까? 그날, 그때로 돌아가고 싶는 소망이 이루어져 과거로 돌아가 다시 사랑을
마주하면서 펼쳐지는 러브 드라마. 한 번의 선택으로 달라진 현재를 살게 된 운명적인 러브스토리를 그린 드라마
# 전반적 감상 포인트
- 케미, 케미, 케미(Chemistry) 폭발!
- 연기력, 연기 합이 다한 드라마.
- 마치 내가 진짜 연애하고, 결혼까지 했다가 다시 밀당을 반복하여 해피엔딩에 이른 듯한 현실 연애를 느끼게 해주는 연출
- 후반부의 흥미로웠던 새로운 전개(Plot Twist)
- 차주혁(지성 분)은 처음에 그저 아내를 바꾸고 과거를 바꾸고 싶어 하는 비호감 남편이었으나, 후반부로 갈수록
서우진(한지민 분)과의 추억과 사랑했던 소중한 감정을 깨닫고 변화하는 모습이 인상적
- 지성 배우님 눈이 크고 맑으시고 멍뭉미가 든다고 칭찬하신 한지민 배우님의 말에 백퍼 공감, 꿀 떨어지는 눈빛과 부드러운 목소리.
- 한지민 배우님 연기를 많이 보지 못했는데, 이 작품으로 인해 연기 폭이 상당히 넓은 배우로 다시 보게 되었다.
- 일상에 찌든 결혼 5년차 리얼한 아줌마 연기부터, 풋풋하고 상큼했던 고등학교 시절, 아픈 어머니를 모시고 살면서도
은행원으로서 커리어에도 충실한 밝고 씩씩, 털털 시원한 성격의 직장인 아가씨 역할까지 하나 같이 자연스러워 몰입이 됐다
- 화면이 예쁘게 보이게 해주는 주혁과 우진(지성과 한지민)의 피지컬, 키와 덩치 차이 >_< : 둘이 포옹이나, 키스신, 여러 추억 회상 등 장면마다 너무 잘 어울리고 커플 같아서 예쁘고 훈훈했다.
- 넷플릭스에서 한국드라마 잘 안 보는데, 아는 와이프 전체 에피소드가 있어서 정주행! (18 어게인도 추천해요 ㅎ)
- 드라마 OST : 전반적으로 음악이 다 좋지만, 회상씬이나 아련한 감정씬에 적재적소에 딱 흘러나오는 로이킴 "왜 몰랐을까" 가사도, 멜로디도 너무 드라마의 감성을 잘 표현해 주어 좋았습니다.
+ Tmi : 요즘 '스위트홈' 제작사로 핫한 '스튜디오 드래곤(CJ E&M)'에서 제작한 드라마네요. 역시 세련된 연출과 재밌는 스토리! 믿고 보는 드라마입니다.
02. 주요 장면(Scenes)
아는 와이프는 주혁(지성)과 우진(한지민)의 현재, 과거 모습이 교차되며 전개가 되는데
그중에서도 둘의 풋풋, 상큼했던 연애 시절이 화면 연출, 색감, 음악 OST, 배우들의 키 차이까지 너무 예쁘게 묘사된다.
나도 모르게 엄마 미소를 지으며 그들의 행복한 장면을 보다가 현재 엇갈린, 바뀌어버린 현실 장면이 나오게 되면
너무나도 아련하고 가슴이 먹먹해지면서 다시 한번 그들의 해피엔딩을 바라게 만든다.
주요 장면을 사진과 함께 되짚어 보고 싶었다.
***
5화 : 우산 마중 씬
***
6화 : 술 취해 잠든 우진의 머리 쓰담쓰담
7화 : 첫 키스 (후드 키스)
8화 주혁(지성) - 다시 우진과의 결혼 생활로 돌아가고픈, 후회의 눈물
동전을 찾았지만 다시 과거로 타임 슬립에 실패한 주혁(지성)은 동전을 줬던 아저씨 앞에서
오열하며 자신의 실수와 잘못을 후회한다. 역시 믿고 보는 연기 갓 지성.
10화 - 다시 주혁을 사랑하게 된 우진의 고백 , 놀이터 키스
- 14화 : 버스 사고를 막은 주혁, 우진에게 다시 사랑 고백
드디어 14화에 이르러서야 주혁과 우진은 바뀐 운명 속에서도 다시 한번 사랑을 찾는다. 버스에서 내려 포옹하는 장면은 감동적이었다.
솔직히 주혁(지성)이 이혼하고 8화부터 후회하긴 하지만 마음을 접고, 우진의 자신을 향한 마음을 애써 외면한다.
그러나 인연과 "운명"의 힘은 역시 강렬했다. 시간을 뛰어넘어도 그들의 서로를 향한 사랑은 여전했고, 아니 오히려 더 애틋해졌고
주혁도 결국에는 우진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고 둘은 다시 서로가 함께하는 인생의 행복을 꿈꾼다.
특히 10화와 14화는 "수미상관" 대사가 인상적이다. 주혁과 우진이 똑같이 상대방에게 이렇게 고백한다.
"양심, 죄책감 이런 거 다 모르겠고, 그냥 한 가지 확실한 건, 내가 우진이 너를 너무 사랑한다는 거야."
이때 흘러나오는 ost 엔플라잉 (N.flying) - Let me show you가 압권입니다.
둘이 너무 케미 좋고 귀엽지 않냐며!
03. 일본판 리메이크 - 1분기 일본 드라마, 아는 와이프 (知ってる ワイフ)
- 일본판 리메이크는 작년에 후지 TV에 판권이 팔려, 202년(올해) 1월 방영을 목적으로 총 11부작 제작 예정이었음.
- 2021년 1분기, 1월 7일 첫 방송을 시작했으며 1, 2화까지는 시청률이 저조했으나 원작의 탄탄한 스토리를
일본 감성으로 잘 살려내고, SNS에서 한국판 리메이크라는 입소문을 타면서 1% 씩 꾸준히 소폭 상승
(6, 7화 최고 시청률 : 7.8%)
- 주연 :아이돌 칸쟈니 8의 멤버이자 배우인 오쿠라 타다요시, 히로세 스즈의 언니로 더 유명한 여배우 히로세 아리스.
: 사실 이 2명이 주연인 것에 우려의 시선이 일본 현지에서는 많았다고 하는데 나는 둘 다 연기 잘해주고 있고,
무엇보다 케미가 좋아서 재밌게 보고 있다! 나는 오히려 오쿠라 군과 아리스 짱이 주연 배우라고 해서 이 드라마를 보기 시작함 ㅋ
- 한국 원작 드라마에 나온 장면이나 대사, 줄거리를 90% 이상은 거의 그대로 살려서 재현하고 있는 듯하다. 한국판의 '요약본 (short version)' 느낌?
- BUT 그러나! 일본 특유의 감성, 일본 문화에 맞게 변형하여 일본 드라마만의 특색을 잘 살렸다.
: 예를 들면
1) 첫 만남 - 한국판에서는 버스에서 성추행하는 아저씨 때문에 두 사람이 만나서 경찰서에 가게 되는데,
일본에서는 미오(히로세 아리스)가 지갑을 버스 안에 떨어뜨리게 되어 이를 모토하루(오쿠라 타다요시)가 주워줘서 만나게 됨.
2) 주혁이 우진 어머니가 해준 갓김치를 좋아했는데, 일본에서는 국민 음식 니쿠쟈가(고기+감자조림 음식)로 변경,
3) 우진이 학창 시절부터 좋아하여 주혁을 데려간 단골 분식집은 일본판에서는 중화 요릿집으로. 돈가스가 마보멘으로 변모. ㅋㅋ
4) 주혁의 남자 절친이 우진에게 호감을 가지고 대시하는 과정이나 주혁이 혼자 상상하는 장면도 한국판에서는 다소 수위가(?) 있었지만
일본에서는 매우 건전하게 묘사된다 ㅎㅎ; 성진국 일본인데 의외로 드라마는 얌전, 건전하고 '교훈'성 굉장히 추구한다.
5) 1화 초반부에 우진이 주혁을 꼬시기 위해 고등학생 치고는 다소 과감한(?) 언행과 스킨십도 서슴지 않는데
일본판 우진, 미오는 굉장히 학생답게 상큼상큼 한 미소와 귀여운 대사로 선생님인 모토하루에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다.
- 여자 주인공의 과거 스토리 중에 일부 추가/보충된 부분이 있다
: 우진(일본판: 미오)이 전업 주부로 살고 있지만 주혁(일본판: 모토하루)이 과거를 바꾼 후에는 같은 은행에 직장 동료로 들어오게 된다.
한국판에서는 그녀가 어떻게, 왜 은행원으로서 근무하게 되는지 경위를 알 수가 없는데 일본판에서는 대학 시절부터 미오가 취업을
위해 노력해 왔고, '경제적 자립'의 의지가 강했다는 에피소드가 나온다.
- 일본은 정말 "해질녘, 노을" 감성을 화면에 담는 것을 좋아하는 듯하다. ㅋㅋ
: 대학 시절 아련 아련한 장면들이나, 현재로 돌아와 은행에서 미오와 모토하루의 감정씬 등에서는 어김없이 등장하는 일몰(Sunset).
- 일본판 OST 칸쟈니 8 - 키미토 미타이 세카이(당신과 보고 싶은 세상, 2월 10일 발매)
: 상당히 일본스러우면서도, 일본 드라마 감성을 잘 살려 드라마의 주요 장면마다 흘러나와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좋은 곡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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