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분기 일드 기대작 소개
- 일드 추천, 뭘 보면 좋을까?
여러분들은 일드, 즉 일본 드라마에 관심이 있거나 시청해 본 적이 있으신가요? 아니면 앞으로 시청하실 의향이라도?
저는 일본 드라마 한국에서도 리메이크되었던 대히트작 '노다메 칸타빌레', '꽃보다 남자(하나 요리 당고)' 덕분에 일본어에 푹 빠져서 독학하다가, 도쿄에서 1년 사는 등 일본 문화나 드라마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
그래서 오늘은 4월부터 시작되는 "2분기 방영 예정 일드 라인업"을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저 역시도 기대가 되는 배우, 작품들이 많아서 정리를 해두면 좋을 것 같았어요.
* 사실 일본 드라마는 우리나라 드라마와 차이점들이 존재하는데요!
1. "분기별"로 시즌을 나눠서 방영한다.
드라마들이 거의 3개월 단위로 딱딱 끊어지며 동시에 방송을 해요. 그래서 1분기 일드, 2분기 일드, 이런 말이 나온 거죠! 참고로 일본은 분기라고 말하지는 않고 방송 용어로 '쿠르(クルー)'라고 부르는데, 저의 추측으로는 '사이클(주기)'에서 따온 외래어 같기도 합니다. 일본 야후 검색 정의에 따르면 1 쿠르는 13주에 걸친 텔레비전 시리즈(드라마) 방영 주간을 의미한다고 하네요. 하지만 우리나라 분기의 의미와 똑같습니다. 1월~12월까지를 4개로 나눠서 1 クルー, 2 クルー, 3 クルー, 4 クルー 이렇게 부르는 것이죠!
2. 1주일에 '1번' 특정 요일에만 방영한다.
이게 정말.. 피 말리는 방송 일정이죠! 우리나라 사람들이었다면 다음 전개가 궁금해서 방송사에 항의 전화 들어갈 법도 한. ㅋㅋ
우리나라는 1주일에 이틀씩이기 때문에, 월화 드라마, 수목 드라마 이렇게 부르지만, 일본은 화요 드라마, 목요 드라마 이런 식으로 요일 1개입니다. 그래서 엔딩 장면이 정말 너무 궁금하고 미스터리 한 부분에서 끝났다면? 또 다른 1주일이 돌아올 때까지 목이 빠져라 기다려야 하죠. 확실히 한국 드라마 볼 때는 월요일에 보면, 아 화요일인 내일에도 하니까! 하고 아쉬움이 덜 한 느낌이 있는데, 일본은 1주일에 1번이라니 드라마 팬에게는 잔혹한 처사입니다.
3. 회차가 짧아 전개가 빠르다. 보통 9, 10회가 평균. 11회면 긴 드라마에 속함.
우리나라는 보통 16부작이 많죠! 길어야 18~20부작. 그런데 일본은 보통 10화가 평균적이고, 시청률이 안 좋거나 원래 대본이 짧게 기획됐다면 9화로 끝날 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반대로 시청률도 잘 나오고, 할 이야기가 더 많아서 한 회차를 늘려 11회를 방영하기도 하죠. 일본은 우리나라 드라마들처럼 몇 '회'라고 하지 않고 '화(話)'라는 표현을 씁니다.
4. 만화나 소설 원작이 많다.
일본은 만화 강국이니만큼 만화 원작이 많은데요, 소설 원작도 꽤 많은데 그 이유는 사실 '시청률'과도 연관이 있다고 합니다. 원작의 팬들을 이미 흡수할 수 있으니 소위 말하는 '안전빵'으로 선택하는 것이죠. 정말 새로운 내용의 오리지널 스토리보다 선호된다고 하네요. 하지만 이는 어떻게 보면 드라마 작가에게 한계를 주는 것이고, 시청자들도 새롭고 신선한 소재나 내용을 접할 권리를 뺏기게 되는 측면도 있습니다.
5. 오직 드라마용으로만, 드라마 세계관에 맞춰 작곡된 찰떡 주제가(OST)
이 부분도 차이점이라 하기에는 우리나라도 이제 주제가를 드라마 내용, 세계관과 많이 맞추는 분위기라서 애매한데요. 사실 일본이 드라마나 애니메이션 OST는 상당히 잘 뽑기로 유명했었죠! 왜냐하면 일본은 PD나 감독들이 일부러 주제가를 부르는 가수들에게 "미리" 마지막 회까지 다 시청하게 해주고 나서, 드라마 전체의 내용과 세계관을 이해한 뒤, 오로지 그 드라마를 위해서만 곡을 쓰게 한다고 합니다. 그저 멜로디나 가사가 추상적으로 듣기 좋고 대중적인 노래를 만들기보다는, 정말 오직 그 작품 하나만을 위해 모든 걸 다 바친 곡인 것이죠!
6. 잘 된 드라마는 반드시 몇 년 뒤, 스페셜 드라마(SP)로 돌아온다!
아라가키 유이, 호시노 겐 '니게 하지(도망치는 것은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나 '도쿄 타라레바 걸'이 대표적이죠. 마치 드라마 속 주인공들과 몇 년의 시간이 지나서 다시 재회한 듯 반갑고, 마지막 회 엔딩 이후로 이 캐릭터들의 삶이 어떻게 변했는지 엿보는 기분이라 재미있습니다! 배우들도 화면에서 세월이 흐른 흔적이 느껴지는 순간에는 그들도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구나 하면서 공감도 가구요.
옛날에는 차이점이었는데 지금은 공통점이 돼버린 부분도 있습니다.
바로 드라마 중간중간에 갑자기 튀어나오는 '중간 광고(CM)'.
우리나라도 공중파에는 중간 광고가 없었는데 이제 케이블 춘추전국시대가 열리다 보니 공중파도 중간에 광고를 하나 봐요?!
저는 텔레비전을 잘 안 봐서 여론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사실 중간 광고를 별로 안 좋아하는데요. 일본인들은 오히려 광고 나올 때 화장실을 가거나, 자기 볼 일을 잠깐 볼 수 있으니 쉬어가는 타임으로 활용할 수 있어서 광고에 대해 우호적이라고 합니다!
* 요즘은 한국 드라마를 '한류 드라마'로 부르면서 리메이크하는 문화가 늘고 있습니다. 미안하다 사랑한다, 굿 닥터, 시그널, 아는 와이프 등 벌써 많은 작품들이 일본 드라마로 리메이크된 바 있죠. 사실 같은 아시아권이라서 이미 문화적 이질감은 크지 않지만, 이제는 한국 드라마의 소재까지 다 따서 리메이크를 하는 추세이니 처음 접하시는 분들도 크게 위화감 없이 편안하게 시청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일본 드라마 시청 경로(방법)는 사실 어둠의 경로가 더 많아서 글에서는 소개드리기 힘들지만, 대표적으로 '드라마 코리아'라는 무료 사이트가 있고, 유료로는 '왓챠'가 유명합니다. 예전에는 일본어를 하나도 몰라도 한국 웹사이트에서도 손쉽게 시청하거나 다운로드할 수 있었거든요! 근데 요즘에는 채널 J(일명 참치 채널), 채널 w 등 우리나라 방송사에서 판권을 사버려서 팬들이 편집해서 올리는 조각 영상이나, 유튜브까지도 다 통제해버리니까 접하기 많이 힘들어졌습니다.
물론 소중한 콘텐츠이니 저작권을 보호받아야 마땅하지만, 요즘 같이 넷플릭스로 콘텐츠의 국경이 없어진 시대에 고작 바다 건너 이웃 나라의 작품 하나 보기가 이렇게 힘들어졌다니 아쉬운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도 저를 포함한 덕후들은 능력자들이죠! 어떻게든 끝까지 뒤져서 찾아내는 그 힘든 일을 해냅니다!ㅋㅋ
자, 그럼 서론은 차치하고 어떤 일본 드라마들이 2분기를 풍성하게 장식해줄지 살펴볼까요?!
1. 着飾る恋には理由があって / 꾸미는 사랑에는 이유가 있어
- 주연 : 요코하마 류세이(横浜流星), 카와구치 하루나(川口春奈)
- 출연 : 무카이 오사무, 나츠카와 유이, 칸쟈니 8 마루야마 류헤이 , 나카무라 안
* 각본 작가 : 카네코 아리사 - 사토 타케루 주연의 대히트 드라마 '사랑은 계속될 거야 언제까지나' , 전차남, 첫사랑 일기
- 편성 방송국 : TBS
- 편성 요일 및 편성 시간 : 화요일 10시
- 방영 시작일 : 4월 20일
* 간단 소개 : 회사 홍보를 맡고 있는 인플루언서 여자 주인공과 미니멀리스트로 키친 카(이동식 푸드 트럭)를 운영하는 남자 주인공이 셰어 하우스에서 만나 부딪히며 연애로 발전하는 이야기
* 줄거리: 예쁘게 치장하는 걸로 자신이 있을 곳을 만들었던 여자 주인공이 본인과는 가치관이 다른 여러 사람들과 한 지붕 아래 공동생활, 셰어 하우스에 살게 되면서 사랑을 하고, 우정도 쌓는 가운데, 그동안의 족쇄를 벗어던지고 참다운 자신다운 모습으로 살아가게 되는 모습을 그리는 러브 스토리.
방영일이 늦는 것을 보니 다른 드라마들에 비해 촬영이 늦게 시작됐거나 진행되나 봅니다. 셰어 하우스에서 청춘들끼리 벌어질 각종 에피소드들이 기대가 되네요! 저도 한 번쯤은 학교 기숙사 말고 셰어 하우스에 살아 보고 싶었습니다!
* 남녀 주인공 소개
- 요코하마 류세이: 코로나 회복한 지 얼마나 됐다고 소처럼 열 일하는 류세이입니다. 96년생. 후카다 쿄코와 첫 주연을 맡은 드라마에서 강렬한 핑크색 머리를 한 반항아지만 순정파 남자인 '유리 유리'를 연기해서 대 브레이크를 했죠. 우리나라 방탄소년단이 your eyes tell이라는 주제곡을 부른 일본 로맨스 영화에도 출연을 했죠. 한효주, 소지섭 주연 영화의 리메이크 버전이었습니다. 요코하마 류세이는 후카다 쿄코, 나카무라 토모야와 함께 출연했던 '처음 사랑을 한 날에 읽는 이야기' 이후 2년 만에 TBS 방송국 드라마에 출연합니다.
- 카와구치 하루나 : 'TBS 화요일 10시'라는 요즘 일본 배우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황금 시간대에 여자 주인공을 맡았습니다!
꾸준히 연기를 해 오고 있지만 그렇게 눈에 띄는 히트작은 만나지 못한 배우인데요. 이번에 왠지 대세인 요코하마 류세이와 함께 좋은 케미를 보여준다면 떡 상할 가능성도 보입니다!
- 그 외 출연진: 쟈니스 아이돌 그룹 칸쟈니 8의 마루야마 류헤이가 심리 카운슬러(상담사) 역, 상대역인 나카무라 안은 만화가 지망생으로 슈퍼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역할로 출연합니다.
다양한 직업군에서 모여 가치관도 생활 방식도 모두 다른 남남이 한 집에서 어떻게 얽히며 살아갈지 재미있어 보입니다!
이런 화려한 캐스팅들이 무려 '한 지붕 아래' 함께 사는 설정이라니 벌써 보지 않아도 대박인 기분!
심지어 로맨스 드라마로 늘 히트를 치는 골든 타임대인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TBS 편성이라니.
이미 몇 퍼센트의 고정 시청률은 가져가는 유리함이 있죠.
참고로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오 마이 보스 사랑은 별책으로' 후속으로 방영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일본 연예계도 그렇고, 특히 배우들은 드라마 촬영으로 접촉이 많은 만큼 감염 사례가 꽤 있는 것 같네요.
하지만 얼마 만에 다시 복귀하는 모습들을 보며 회복이 그렇게 빨리 될 수 있는 건가 놀라고 걱정되기도 했습니다. 요코하마 류세이, 이시하라 사토미뿐만 아니라 '바닷가 다이어리'로 유명한 일본의 국민 여동생 히로세 스즈도 무증상 코로나에 감염된 바가 있습니다.
2. 恋はDeepに / 사랑은 딥(deep)하게
- 주연: 이시하라 사토미 石原さとみ, 아야노 고 綾野剛
- 간단 소개 : 케미스트리 제조기이면서 도톰한 입술이 매력적인 미녀 배우 이시하라 사토미,
개성 있는 훈훈한 마스크, 실력파 배우인 아야노 고의 첫 로맨틱 코미디! 츤데레 도련님 연기에 주목!
- 방송사 : 일본 NTV = 니혼 테레비(닛테레)
- 편성 시간: 수 10시~11시
- 방영 시작일: 4월 14일 수요일
* 줄거리
해양 학자 미오(이시하라 사토미)와 츤데레 도련님 린타로(아야노 고)의 러브 스토리. Deep 한 해양의 세계로 뛰어든 두 사람의 사랑은? 바다를 사랑하는 해양학자 여자와 거대 마린 리조트 개발에 인생을 건 남자의 운명적인 사랑을 그린 드라마.(네이버 소개)
하지만 그들의 사랑은 "금단의 사랑"이었다. 그녀에게는 거대한 비밀이 있기 때문!
- 드라마 작가 코멘트: Deep에는 「깊다」 「대해」 「신비적」 등 복수의 의미가 있습니다만, 각본을 쓰고 있어도 그 의미가 형태를 바꾸면서 전개되어 가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이시하라 사토미 씨 연기하는 해양학의 연구자와 아야노 고씨가 연기하는 리조트 개발 본부장의, 바다에 관련되는 사랑과 일의 이야기를 코미디로서 즐겁고, 가끔 진지하고도 애절하게 그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 코로나 관련 이슈 : 일본의 "코로 하라(コロハラ)"
이시하라 사토미도 갓 결혼한 신혼인데, 얼마 전 코로나에 걸렸다가 회복 후 촬영 현장에 복귀했는데요. 일본어로는 "코로 하라"라고 해서 코로나 + 괴롭힘(harrassment)이랄까, 코로나 감염됐던 사람들에 대한 보이지 않는 은근한 차별. 이런 걸 겪었다고 하네요. 근데 무증상이었다는 변명의 여지는 있으나, 코로나가 감염된 사실을 촬영팀에 늦게 알려서 안전상 문제, 전체 촬영 스테프들 대상의 비싼 검사 비용 소요 등 여러 가지로 민폐를 끼쳤다는 후문.
더블 주연인 남자 배우 아야노 고가 오히려 실드 치고 촬영장 분위기를 잘 조율하려고 노력했다는! 믿음직스럽고 듬직한 파트너이네요!
벌써부터 둘의 연기 호흡도 기대됩니다! 둘 다 너무 케미 장인. 왜 30대 중후반 돼서야 만난 건지 아쉬울 뿐. 두 분 다 아직도 젊고 선남선녀이지만요. 20대 리즈시절에 둘 다 비주얼이 장난 아니었던 배우들이라서.
3. 珈琲いかがでしょう / 커피 어떠세요?
- 주연 : 나카무라 토모야(中村倫也)
- 조연 : 카호(夏帆), 이소무라 하야토(磯村勇斗)
- 방송사: 테레비 도쿄(TV Tokyo)
- 편성 요일 및 시간: 월 11시 6분
- 방영 시작일: 4월 5일 월요일
- 간단 소개: 2020년 4분기 일드 '이 사랑 데워드릴까요'로 로맨틱 코미디 장인임을 입증한 15년 차 베테랑 배우, 나카무라 토모야 주연작!
꿀 보이스(이케보)로도 유명한 그가 이번에는 또 얼마나 달달한 목소리로 카페 사장이 되어 커피를 대접해 줄지 기대! 어떤 손님과 게스트들이 나와서 어떤 이야기를 펼쳐갈지 지켜보자.
- 줄거리 : 좋은 향기에 유혹되어 찾아간 사람들 앞에 나타난 것은 멋진 이동 커피 가게. 주인 아오야마(나카무라 토모야)는 거리에서 거리로 가는 곳마다 커피 한 잔 한 잔 마음을 담아 손님들에게 대접하고, 그들은 그의 마음이 담긴 커피를 마시면서 힐링한다. 그렇게 손님들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는 커피(카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 원작 : 만화! 원작 캐릭터와의 싱크로율 100%
원작 팬들 사이에서 이미 나카무라 토모야 아니면 안 된다, 주인공에 딱이다라는 호평 일색이라고 합니다. 안정적인 시청률로 무난하게 재미있을 것 같은 드라마.
4. リコカツ / 리코 카츠
- 주연: 키타가와 케이코, 에이타
- 방송사 : TBS
- 방영 시작일: 4월 미정
- 편성 시간 : 금요일 10시
- 감독 : '<이 사랑 데워드릴까요>, <나의 가정부 나기사 씨>, <나기의 휴가> 등을 연출한 츠보이 토시오
- 간단 소개 : 에이타는 실제로 최근 이혼했다고 하는데, 이혼하자마자 부부 연기를 하네요?!
키타가와 케이코는 '버저 비트'라는 게츠 구로 히트 치기 이전 시절부터 너무 좋아했던 예쁘고 연기 잘하는 배우라 기대!
다이고와 결혼해서 딸도 낳고 잘 살고 있는 워킹맘입니다.
-줄거리
사키(키타가와 케이코)와 코이치(나가야마 에이타)는 운명에 이끌리듯이 결혼했다. 3개월 전 설산에서 조난당한 사쿠를 항공자위대 항공 구난단의 고이치가 구조한 것이 계기로 만난 두 사람. 패션잡지의 편집자를 하고 있는 자유분방한 사키와 엄격한 자위대 일가에서 자란 고지식한 코이치. 성격은 정반대이지만, 둘이서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자고 맹세했다.
그러나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서로의 불만은 쌓여 가고, 첫사랑을 그리워하거나 다른 이성에게 관심을 갖는 등 관계에 금이 가기 시작.
결국 두 사람은 이혼을 생각하고 있다고 부모님에게 이야기하려고 하지만, 어머니 가오루(미야자키 요시코)와 아버지 타다시(주향 방)가 먼저 "자신들은 이혼하겠다"는 말을 꺼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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