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 와플"과 "실수쿠키"를 먹으러 신촌역까지 방문한 신촌 분좋카 '에이닐'.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예쁜 트리까지 있어서 인스타 감성 뿜뿜 하는 포토존인데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처럼 인스타 인플루언서 계정 속 예쁜 보정된 사진과 알고리즘에 낚여 오신 분이라면 다소 실망할 수 있는 카페였습니다. ^^ 정말 내돈내산 솔직 후기! (가격에 비해... 공간이 좀 낡고 작고 맛도 그저 그런.. 재방문 의사 0%인 후기 갑니다. ㅠㅠ)
신촌 카페 에이닐은 이렇게 교회와 같은 건물 1층에 자리 잡고 있는데요. 네이버 지도 잘 찍고 골목길로 잘 들어가셔서 놓치지 않게 붉은 갈색 벽돌 건물을 찾으세요! ㅎㅎ 일단 아치형 창문 사이로 보이는 감성 돋는 커튼과 인테리어, 조명이 들어가기 전부터 설렘을 자아냈습니다. 이때까지는 기대도가 100%였던.. ㅠ
[신촌 에이닐 카페 기본정보]
-상세 주소: 서울 마포구 고산길 13 지상층 카페 에이닐
-영업 시간: 월~목 11:00~ 21:00 / 금, 토 11:00~ 22:00
네이버 지도
에이닐
map.naver.com
저는 카페 에이닐에 주말(토요일) 오후 4시 이후쯤 방문했는데요. 개인 카페 피크타임 지난 시간이라고 나름 계산했지만, 아무래도 나름 요즘 떠오르는 신촌 인스타 감성 핫한 카페라서 그런지 웨이팅이 당연히(?) 있었습니다. ㅎㅎ 요즘 날씨까지 추우니까 저 같은 밖순이, 아웃고잉파들도 따뜻한 실내 카페로 몰려들면서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가 아닌 이상 웨이팅은 거의 필수 같은 요즘입니다. ㅠ
제 앞에 2명 1팀이 대기명단에 있어서.. 기다릴만하겠다 싶어서 '웨이팅' 명단에 이름을 적었습니다. 핸드폰 번호 적어 놓고 순서가 되면 연락해 주시는 웨이팅 시스템이에요.
직원 분이 일단 친절하게 안내해주셨고, 추우면 안에 카운터 맞은편(화장실 가능 통로) 작은 의자에 앉아서 기다려도 된다고 해주셨는데요. 춥긴 했는데 저는 신촌역 구경도 하고 (사실 올영 세일 기간이었음. ㅋㅋ) 돌아다닐 겸 '핸드폰 번호'만 적어 놓고 나왔습니다.
앞에 1팀밖에 없어서 그런지 웨이팅 적어 놓은지 한 15분 만에 바로 전화 연락이 와서 에이닐 카페로 돌아갔는데요. 저는 혼카족이라 1인석으로 안내받았습니다. 여기가 어떻게 보면 상석(프라이버시 보장)이고 어떻게 보면 안 좋은 게 바로 출입구 문 앞 열면 나오는 자리라 손님들이 오고 가면서 찬바람과... 시선.. 유동인구... 좀 신경 쓰이긴 했어요. ㅎㅎ
한창 크리스마스 시즌이라서 카페 한켠에 크게 놓인 예쁜 트리가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어요. ㅎㅎ 인스타 트리 수집가 분들에게는 최적인 영롱하고 사진빨 잘 받을 법한 조명의 트리가 너무 예뻤습니다.
신촌 카페 에이닐은 사실 카공이나 작업하는 카페는 아닌데요. ㅎㅎ 모임이나 데이트, 친구와의 만남에 더 적합한 디저트 카페이죠. 그러나 저같이 혼자 방문한 분들은 아무래도 셰어테이블보다는 1인석이 더 편안하긴 했어요. 그리고 딱히 이용 시간제한은 없어서(이게 웨이팅 원인인가? ㅋㅋ) 와이파이(wifi)도 되고.. 작업하거나 공부하라고 도서관 책상 배정받은 듯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앤티크 한.. 유럽풍 소품들로 책상이 가득 채워진 것도 인상적이었어요. 앤티크 한 콘셉트에 굉장히 충실한 카페. ㅎㅎ 유럽 분위기라고 느꼈지만 "빨간 머리 앤" 모티프로 한 카페라고 하니 미국 소설이네요. ㅋㅋ
여기가 실내 웨이팅 할 때 앉아서 기다려도 되는 벽면 의자이고요. 이 앞 맞은편이 주문하는 카운터이고, 저기 문 앞에 보이시는 1인석 독서실 책상 같은 곳이 제가 앉았던 1인석 테이블입니다. ㅋㅋ 카페 에이닐은 생각보다 굉장히 아담한 카페였어요. 대형 카페를 예상하셨다면 실망하실 수도.. + 약간 건물이 오래돼서 그런지 곳곳에 세월의 흔적(낡은 느낌)이 있었다는.. ㅎㅎ 모던하고 깨끗한 카페 원하시면 비추입니다.
신촌 에이닐 카페는 인테리어 컨셉만 명확한 것이 아니라, 사장님이 굉장히 신념을 가지고 개인 카페지만 하나의 '브랜드'를 만드시려고 노력한 모습이 엿보였어요. 비록 실수도 안 했고, 일부러 실수 쿠키 받으려고 실수하는 행동을 하지도 않았지만.. ㅋㅋ 제가 쿠키도 판매하는 거냐고 물어보니까 되게 친절하게 웃으시면서 '하나 드릴까요?' 하시며 카페 콘셉트에 관한 엽서도 함께 주셨는데요.
저기 적힌 문구가 굉장히 인상적이네요.
"여러분 자신 외에는 누구도 여러분의 가치를 결정할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당신은 사랑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ㅎㅎ 방탄소년단이 떠오르는데 'LOVE MYSELF'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 자존감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정말 힘든 일 같아요. 우리 모두 현생 화이팅입니다!
신촌 에이닐 카페에서 커피와 와플을 즐긴 후 밖으로 나오면서 출입구 문에 달린 크리스마스 오너먼트 장식이 예뻐서 촬영해 보았어요. 저녁에 해지고 나서 나와서 조명이 반짝반짝 빛나는 것이 평범한 크리스마스 장신구이지만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비록 와플은 탔고... 예상보다 좀 딱딱(하루 전에 구운 듯한)하고 질긴 식감이라 실망스러웠지만 ㅠㅠ 사장님이 친절하시고 카페 분위기가 낡았지만 따뜻해서 기억 속에는 남아 있을 거예요. 재방문 의사는 없음... ㅠ
* 본 포스팅은 순수 내돈내산 솔직 후기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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