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 중국 드라마 - 유성화원 2018(Meteor garden) 추천 리뷰 ]
중국판 꽃보다 남자인 유성화원. 한중일 중에서 가장 훌륭한 비주얼을 내세운다.
출연 배우들 평균 나이 파릇파릇한 21세에, F4(남자 4인방)의 키 평균은 185cm이라니, 대륙의 우수한 유전자를 몰빵 받은 사람들.
무려 49부작 - 중국 드라마 특성답게 길고, 고구마 구간이 반드시 존재한다.
중드는 '유치한 막장'을 견딜 수 있는 사람에게만 추천한다.
나는 드라마를 항상 드라마로서, 어불성설의 말도 안 되는 억지 개연성만 아니면 눈 감고 넘어가는 쿨한 성격이기 때문에
(1, 2화 등 초반부에 다오밍쓰의 산차이(여성)에 대한 다소 폭력적인 장면이 있어서 비난도 많이 받았는데
그런 부분 나 역시도 맘에 들지 않았다. 사실 그 배우들이 나쁜 게 아니라 대본과 연출이 문제였기에 그 부분 빼고 리뷰하려 한다.)
질질 끌고 억지스러운 설정인 부분은 적당히 skip 하며 시청하는 것이 중드의 지혜!
2018년 당시에는 넷플릭스에 없어서 중국 사이트에서 직접 시청할 정도로 애청했다.
▏ 3000:1의 경쟁률을 뚫은 얼굴 천재, 다오밍쓰역 왕학체(王鹤棣 / 왕허디, 디디)
중국판 유성화원을 시청하게 된 이유 중 8할은 아마 남자 주인공 왕학체의 비주얼에 있는 여성 분들이 많을 것이다.
그만큼 포스터나 각종 홍보 영상만 보더라도 '와~ 중국에 이런 얼굴 천재가 있다고?!'
놀랄 만한 비주얼과 무려 185cm의 기럭지와 소두로 만화책을 찢고 나온 듯한 '만찢남'의 정석을 보여주다.
"얼굴이 개연성이다"
요새 승리호, 빈센조 등으로 컴백하여 다시 핫한 배우 송중기 님도 이런 평을 많이 듣고는 했다.
왕허디도 만만치 않은 얼빠들이 많고, 꽃보다 남자의 원작이 만화이면서 억지스러운 설정이 많아 다소 위화감이 드는 장면들에서도
디디의 얼굴을 보면서 적당히 넘어가 주는 팬들이 많다.
실제로 왕허디(디디) 의 누나 역할로 나오신 대만 여배우 분도 디디가 예능에서 전화 통화 연결했을 때 극찬하셨다. (의역 주의)
이 누나 분은 사실 대만판 유성화원의 여자 주인공의 동생이다! 너무 신기. 중국 버전 유성화원에서는 남자 주인공의 친누나 역할.
"잘생기고 멋있는 애들은 많아.
그런데 디디는 특유의 카리스마랄까 풍기는 아우라가 있어. 한마디로 스타(Star)"
이 말을 듣고 쑥스러워하면서도 감사를 표현한 디디(왕학체)였다.
나도 이 말에 상당히 공감했다. 왕학체는 단순히 잘생긴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본인만이 어필할 수 있는 매력이 있고
"스타성"이 느껴지는 아우라를 강하게 풍기는 배우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연기"를 잘한다. 배우의 본업은 뭐니 뭐니 해도 연기!
정말 여자 주인공 심월을 보는 눈빛부터 진심 꿀 떨어지더니,
초반부의 철없던 모습에서 중후반부로 갈수록 듬직하고 성숙한 남자로 성장해 가는 모습까지 확 느껴지게 잘 표현했다.
▏남주 왕학체(왕허디)와 여주 심월의 케미가 다함! - Dyshen 커플
사실 일본판 꽃보다 남자의 팬이기 때문에 시청하게 됐지만, 재미없으면 가차 없이 중단하려 했었다.
그런데 왕학체와 심월, 두 배우가 너무 매력 돋고 케미(Chemistry)가 좋아서 끝까지 완주하게 됐다.
실제로는 심월이 97년생, 왕학체가 98년생으로 1살 누나이다. 그러나 유성화원을 시청하셨다면 후반부로 갈수록 디디가
더 오빠 같달까 믿음직스러운 모습을 많이 보여줘서 더 성숙해 보였다.
이 둘은 실제로 '열애설'이 나기도 했다. 그럴 만도 한 것이 시종일관 달달한 케미를 보여줬으니 현실 남자 친구, 여자 친구로 보일 정도!
나중에 로코 작품 한번 더해줬으면 좋겠는데, 친하고 편해져서 그런지 남매 역할로 만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어느 인터뷰에서 그랬던 것 같다. 팬들 입장에서는 아쉬운 발언 ㅋㅋ
그래도 중국 예능(삼시 세 끼 같은 콘셉트) [친애적 객잔]에서 둘이 또 동반 출연해서 팬들은 대리 만족했다. 둘 다 쌩얼에 후리 하게 입고 나오는데 자연스러운 모습과 티격태격, 꽁냥꽁냥이 보기 좋았다.
▏원작 만화 '꽃보다 남자'의 스토리를 충실하게 따르면서 중국 현지화에 성공
3화의 이 장면부터 이 둘의 인연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일본판에도 있었던 파티에서 의도치 않게 뽀뽀해버리는 장면.
이후부터 다오밍 쓰가 열렬히 산차이를 쫓아다니고, 괴롭히고 관심 끌려고 온갖 중2 짓을 다하기 시작했기에 나름 중요한 장면이다.
▏나름의 명장면, 명대사
* 유성화원 32화 - 레이가 산차이에게 해주는 말
후회해.
그때 이 감정을 쉽게 포기하고
끝까지 버티지 못한 걸.
버틴다는 의미를 알아?
버티기만 해도 많은 일의 결과가 달라져.
하지만 그 순간을 놓치면 평생 후회하게 돼.
대부분의 일은 순간의 선택으로 희극이나 비극이 되거든.
네가 뭘 원하는지 모르겠다면 버티는 것도 방법이야.
개인적으로 이 드라마를 시청할 때 영국 런던에 살고 있었다. 낯선 이국 땅에서 홀로 외롭게 지내면서 좋은 일도 있었지만 힘들고 불안한 일이 더 많았다. 심적으로 힘들었을 때 킬링타임용으로 가볍게 시청한 드라마였는데, 32화에 이 장면 대사와 OST를 들으면서 한대 얻어맞은 듯이 가슴이 먹먹하고 슬퍼졌다. 많은 공감이 갔고 이해됐던 장면.
* 최애 장면 36화
산차이를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고자, 직접 산차이 옆에 방을 빌려서 이사 온 다오밍쓰.
은근슬쩍 둘은 한 침대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자기 전에 둘이 알콩달콩 말싸움하는 게 너무 귀엽고,
가까운 거리에서 느껴지는 케미가 두근두근 설레는 장면.
+ 왕허디 너무 잘생긴 거 아닌가요? 얼굴 천재...
▏주인공들의 성장 드라마
재벌 2세에 철없고 이기적인 나르시시스트 다오밍쓰. 그가 산차이를 만나고 나서 새로운, 성숙한 인간으로 거듭난다.
마지막 회 무렵에 영상을 찍으면서 고백하는 장면에서도 나온다. 산차이를 만나 그가 어떤 것을 배우고 어떻게 성장했는지.
산차이 역시 자신의 감정을 받아들이고 솔직하게 표현할 줄 알게 되고, 자폐증을 앓고 첫사랑과의 과거에서 늘 벗어나지 못해 그늘져 있던 레이도 마음의 짐을 벗어던지고 한층 성장해 나간다.
▏달달한 장면 많은 중국 드라마 좋아하신다면..
도대체 유성화원 촬영하면서 뽀뽀 & 키스신이 몇 번인지 셀 수가 없다ㅋㅋㅋ
중드가 하필이면 거의 50부작 수준으로 편수도 많기 때문에 연애물이면 더욱이 애정신이 많을 수밖에 없는데,
열애설이 괜히 나온 게 아닐 정도로 케미도 좋고, 둘이 잘 어울린다.
달달하고 스킨십 많은 드라마 좋아하신다면 추천합니다.
▏영국 로케이션 - 중드이지만 영국의 풍경을 감상하며 대리만족
39화부터는 스토리의 배경이 영국, 런던으로 이동하게 된다. 다오밍쓰가 어머니에 의해 어쩔 수 없이 떠나게 되고 나서, 산차이가 용기를 내어 쫓아가기 때문이다. (참고로 일본판에서는 츠쿠시가 츠카사(도묘지)를 쫓아서 미국, 뉴욕으로 간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런던의 관광 명소들이 많이 등장한다. 타워브리지(런던 브리지), 트라팔가 스퀘어, 내셔널 갤러리 등. 내셔널 갤러리 앞에서 항상 있는 행위 예술가 분 계시는데, 마치 공중 부양하는 것처럼 공중에 늘 떠 있으신데 런던 에피소드에서 이 분도 등장해서 반가웠다.
특히 다오밍쓰(도묘지)가 사는 별장이 너무 대저택에 주위 풍경이 아름다워서 (텔레토비 동산 연상) 검색을 해보니,
런던 근교의 한 골프장 부지에 있는 호텔이었다. 애프터눈 티 세트도 제공해서 예약을 하고 가면, 영국식 티타임을 즐길 수도 있다.
굉장히 영국 bbc 시대극에서나 나올 법하게 액자에 귀족들 초상화라든지, 계단도 빅토리아식(?) 역사를 느끼게 하는 회전식 계단에 고풍스러운 카펫이 깔려 있는 등 세트장 같아서 놀랐다. 이 곳에서 촬영하면서 본인도 인상적이었는지 왕학체 인스타 및 웨이보에 이 건물에서 찍은 사진을 흑백사진이 업로드되기도 했다. 바로 아래 사진.
+ 보너스 : 다오밍쓰와 동산차이의 런던 길거리 데이트 촬영 현장 메이킹 및 본방
# 적재적소에 듣기 좋게 나오는 OST
* 인트로(Intro) - For you - F4 (from Meteor garden 2018)
: F4 배우 4명이 함께 부른 인트로 주제곡이다. 달달하고 밝은 장면에 많이 깔리는 곡.
실제로 유성화원이 대박 나고 나서 현지 중국 예능 프로그램에도 4명이 같이 나와서 꼭 아이돌 유닛 그룹처럼 나와서 많이 불렀다.
미안한데 주인공인 왕허디는 노래는 아니야... 나머지 3명 중에 1명 안경 낀 친구는 원래 가수이고 나머지 2명도 곧 잘 불러서 듣기 좋았으나 디디 파트는 나도 모르게 오그라 들고 음정이 불안했다.
* 情非得已(Qing fei de yi) - Harlem Yu(庾澄庆 유징경) : 몰랐는데 이 대만 가수분이 원래 예전 대만판 유성화원 ost 부르신 분. 유서 있는 ost 곡이다. 현재 들어도 위화감 없이 듣기 좋은 곡. 런던 로케이션 촬영에서는 직접 등장하셔서 버스킹처럼 타워브리지 밑에서 기타 치면서 함께 노래 부르는 장면도 나온다. 홍보 대박 ㅋ
* 花背后的温柔(The tenderness behind flower) - Darren Chen(官鸿/관홍)
레이가 비행기를 타고 파리로 떠날 때 나오는 음악. 아련하고 서정적인 발라드인데, 주로 산차이와 레이의 애틋, 아련한 장면의 테마곡으로 자주 깔린다. 처음에 가수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이거 관홍(레이 역) 아니야? 하고 놀랐는데 아니나 다를까 관홍 배우가 직접 부른 곡이었다. 곱상하게 생기고 목소리도 곱다 했더니, ost까지 직접 부를 정도로 배우 치고는 가창력이 좋은 듯하다.
* 팝송 : Say something (I'm giving up on you)
아마 다들 아시는 유명한 팝송이다. 이게 유성화원에 등장할 줄은 몰랐는데, 런던 에피소드에서 다오밍쓰와 산차이가 마지막 식사를 함께 하며 "눈물"의 이별을 하는 장면에서 나온다. 너무 애절하고 슬픔.
* 엔딩곡 - Ai cun zai - Kiki Wei (魏奇奇, 웨이치치)
매화 엔딩 크레디트에 흘러나오는 노래인데, 39화에 런던으로 드라마 배경이 옮겨지고 나서 유독 슬프거나 애틋한 회상 장면에 많이 깔리기도 한다. 여자 가수분 목소리가 너무 청아하면서도 아련해서 서정적인 분위기를 더 살려주는 ost.
** 중국 드라마 추천
2021/02/07 - [Movie & Drama/드라마] - [Drama 04.] 중드 - 시간도수우견니(时间倒数遇见你, 2020)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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