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도 올라가기 쉬운 산에 속하는 서울 인왕산 등산코스에 대해 안내해 드리려 합니다! 등산 초보인 일명 '등린이'에게 추천하는 서울 시내 산으로는 '아차산'도 있는데요.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고 서울 도심 내 등산 초보가 가기 쉬운 산들부터 시작하려고 검색하던 중, 정상 뷰도 좋고 등린이에게 등산 난이도도 낮아서 올라가기 쉬운 '인왕산'을 발견하고 다녀왔습니다! ㅎㅎ
인왕산 등산코스 난이도
(등린이 주관적인 체감 난이도*)
: 초보자에게 매우 적합한 산입니다! 서울 시내 등산 초보에게 적합한 산으로는 아차산도 추천드려요! 차라리 아차산이 해발 298m인가 더 낮은데도, 전 난도가 더 어렵게 느껴졌어요 ㅠㅠ
인왕산이 좀 더 높은데 난도가 낮게 느껴졌던 이유는 바로, 이정표 안내가 잘 되어 있고, 계단 + 밧줄 등 안전하게 등산 길이 닦여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아차산은 민둥 돌산 구간이 많아서, 등산 장갑 끼고 기어서 가야 하는 구간이 있음.)
되게 등산족들을 위해 계단도 잘해놓고 표지판이나 밧줄이나 잘 닦아놓은 느낌이니 걱정 마시고 방문하시면 되겠습니다. 코스 자체도 길지 않고, 무섭거나 고난도 급경사 구간도 없습니다. 그리고 계단이 많다가도 평지가 있고, 이렇게 쉴 틈을 주는 구간이 많은 게 인왕산이라서 등린이, 등산 초보인 저도 쉽다고 느꼈으니 여러분도 쉬우실 겁니다!
인왕산 등산 초보 코스(feat. 인왕산 등산 안내 지도)
호랑이 동상에서 좌회전 후 쭉 직진하다 보면, 등산객들이 많이 보이면서 우측에 올라가는 좁은 계단이 보이는데요! 거기부터 인왕산 등산 초입길, 등산 시작하는 곳입니다. 인왕산 안내도가 보이면 맞게 찾아간 거예요. 다만 이 안내도를 봐도 잘 모르겠는 게 함정.. 그냥 사람들 따라서 올라가시면 됩니다.ㅎㅎ
* 인왕산 등산코스 - 정상 가는 법 안내
3호선 경복궁역 1번 출구 > 사직동 주민센터 > 인왕산 자락길 > 인왕산 호랑이 동상에서 좌회전 > 한양도성길 (성곽) > 범바위 > 계단 + 사람 따라 계속 쭉 전진 > 정상 해발 338.2m 도착!
※ 경복궁역에서 내려서 호랑이 동산 도착하기 전까지 굉장히 완만한 (둘레길 보단 낮고 쉬운) 언덕을 계속해서 올라갑니다. 체력 약하시거나 등산 쌩초보인 분들은 여기서부터 지치거나 힘들 수 있음 주의.
※ 수성동 계곡에서 출발하면 계단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무릎이 약하거나, 체력이 약하다 하시는 분들은 산책한다는 기분으로 워밍업 하시길 바랍니다.
인왕산 등산 준비물 & 등산 복장 추천
- 오직 맨 몸 하나! 장갑이나 등산 스틱 필요 없습니다 ㅋㅋ 돌산 기어올라가는 관악산 같은 곳은 필수라는데, 여기는 "계단"이 많고요. 밧줄도 잘 되어 있어서 잡으면서 올라가면 돼서(밧줄 구간도 정상 부근에만 있고 짧음) 몸뚱이만 잘 챙겨가시면 초보도 거뜬합니다!
- 반팔에 얇은 바람막이 걸치는 옷차림 추천 (3월 날씨 기준)
정상 부근 올라가면 고도가 좀 높아져서 그런지 아니면 그늘이 져서 시원한 건지, 아무튼 서늘한 바람이 불고 땀도 어느 정도 식어서 약간 쌀쌀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저를 포함해서 주변 사람들도 다 뭔가 걸쳐 입기 시작..ㅋㅋ
인왕산 초보 등산코스 가는 방법 상세 - 시작 지점
경복궁역 1번 출구로 나오면 그냥 나온 방향으로 쭉~ 걸어갑니다. 왼쪽 상단에 '인왕산 등산길(자락길)' 표지판 친절하게 있고
없어도 왠지 등산 차림 사람들 따라가면 나옴 ㅋ
가다가 사직 파출소 근처에 폴키(folki)라는 카페가 오른쪽으로 보일 것이고, 그 도로를 따라 쭉 직진하시면 좌측에 종로 마을버스 09번 표지판 보입니다. 거기서 좌회전해서 올라가시면, 어린이 도서관이 나오고 그냥 뚫려 있는 길 한 방향으로 쭉 직진해서 올라가시면 됩니다. 등산하러 가는 사람들 슬슬 보이기 시작해서 길을 헤매실 일은 절대 없을 거예요!
인왕산 등산 - 뷰 명소 포인트 1 등장 : 범바위
- 처음에 여기(범바위)가 정상인 줄 알고, 에게 뭐야? 너무 쉬운데?! 허망한데..? 이러고 있다가 여기는 그저 거쳐가는 구간임을 깨닫습니다. 저 멀리 사진에 보이는 가파른 경사 구간 계단이 보이시나요? 저길 한번 더 열심히 올라가야 정상이 나오는 것이죠..ㅎㅎ..
- 체력 저질인 등린이들은 여기서 포기(?)하거나 오래 쉴 수 있음 주의.
적당히 숨 차고 간단한(??) 계단과 오르막 길을 걸어 올라가다 보면 벌써! 첫 번째 간이 정상 같은 뷰 포인트가 있습니다. 거기서도 저질 체력 분들은 많이 걸터앉아 쉬시거나 경치를 감상하시더라고요. ㅎㅎ
12시 11분 ~ 12시 26분에 도착했으니 인왕산 뷰 포인트 첫 번째 지점까지는 대략 성인 30대 초반 여성 걸음 기준으로 15분 정도 소요됐습니다.(중간에 쉬지 않았습니다~)
주말 등산 성수기? 인 3월 날씨 좋은 토요일에 가서 그런지 사람 너무 많았습니다. 인왕산이 서울에서는 꽤나 인기 있는 산인가 봐요. 아차산도 주말에 갔지만, 2월이기도 했고 그래도 인왕산 보다는 한산한 느낌이었습니다.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평일에 인왕산 등산하시길 추천!
※ 특히 정상 올라가는 부근에 긴~ 계단 + 양쪽에 밧줄 잡고 올라가는 구간. 사람 붐벼 정체가 심했습니다. 12시 32분부터 계단에 서서 줄 서면서 '아주 천천히' 올라갈 수밖에 없었는데요... ㅠㅠ 그래서 정상까지 금방 갔을 것 같은 짧은 구간을 1시 10분쯤 돼서 도착했습니다.
** 계단 줄 서서 정상가지 도달하는 데 걸린 소요 시간: 약 40분
중간에 목청 크게 끊어주는 아저씨들 덕분에 내려가고 올라가고 교통 정리 돼서 그나마 다행이었어요. 올라가려는 사람, 내려오려는 사람이 서로 교차되면서 정체가 심하니 인내심을 가지셔야 합니다.
범바위에서 보이는 정상까지.. 좌측에 한양성곽!
왕산 등산 소요시간 - 왕복 약 1시간 30분 소요
※ 30대 초반 여성, 헬스로 기초 체력은 있는 편, 하체 튼실하고, 키 크고 걸음 빠른 사람 기준입니다. ㅎㅎ..
- 등산 시간 (3월 2-3주 차 주말 기준): 약 1시간 소요
: 올라갈 때 주말이라 사람이 많아 정체 구간 있음 고려하세요. 등산족들에게 성수기가 아무래도 봄이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등린이라서 잘 몰랐는데.. 그래도 3월에 황사나 미세먼지 있는 날은 사람이 적을 줄 알았는데, 제가 갔던 날도 약하게 미세먼지는 있었지만 사람이 꽤 많아서 깜짝 놀랐습니다! ㅎㅎ
- 하산: (더 쉽고 길을 알고 사람이 덜 붐벼서 빨리 걸림) 약 30분 걸림
정체가 심해서 더 오래 걸렸음. 바람막이는 필요할 듯. 위로 올라가면 바람 불면서 땀 식어서 살짝 춥다.
내려오는 게 더 금방 걸렸음(개인적으로) 40분?
인왕산 정상 뷰 감상 (사진 포함)
미세먼지 조금 있는 날에 가서.. 안타깝게도 약간 시야가 흐리지만... 그 유명한 정상 뷰 포인트인 돌덩이(?) 위에 서서 찍은 풍경입니다. 원래 누구랑 같이 갔으면 지지고 있는 돌덩이까지 나오게 예쁘게 찍었을 텐데 혼자 갔던 터라.. ㅎㅎ.
인왕산 하산하고 경복궁 역으로 돌아가는 길
멀리 보이는 - 남산 타워 구경은 덤!
인왕산 등산 맛집 추천
인왕산 등산 후 점심을 먹을 곳을 찾으신다면, 가장 가깝고 간편한 선택지는 단연 3호선 '경복궁역' 근처에서 식당을 찾으시는 걸 텐데요.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안국역'도 있습니다.(한 정거장 차이) 안국역, 익선동 종로 동네를 평소 좋아해서 종종 방문하는 편인데, 등산 후에 지치고 배고픈 상태에서 아무래도 안국역까지 가기는 힘들어서...ㅎㅎ 경복궁역 근처 맛집을 찾아가기로 했습니다.
제가 갔던 곳 + 추천하는 괜찮아 보이는(?) 식당과 카페를 같이 알려 드리겠습니다!
1. 잘빠진 메밀
처음에 인왕산 등산 후에 점심 메뉴를 어떻게 할까.. 하고 고민하다가 찾은 곳, '잘빠진 메밀'. 이름이 너무 특이하고 웃겨서 기억에 남았는데요. ㅎㅎ 등산 후에는 역시 '막국수'에 '보쌈'이라는 암묵적인 룰이 있어서 그런지, 평소 막국수를 딱히 좋아하지까지는 않지만 검색을 하니 막국수 식당이 꼭 나오더라고요.
그중에서도 "잘빠진 메밀"은 서촌이 본점이라고 하여 더 안전한(?) 선택일 것 같았습니다.
태양의 후예 어떤 배우 분 싸인도 있고 작곡가 김형석 님, 영화배우 봉태규 님 싸인 등 유명인도 방문한 적이 있는 것 같은 맛집이었는데요. 핫한 아이돌이나 연예인 싸인은 없어서 개인적으로 그다지 와닿진 않았습니다. ㅎㅎㅎ
* 서비스 및 테이블 회전율 별점 5 :
아르바이트생 20대 여자분 너무나 친절하시고! 번호표로 딱딱 맞춰서 빈자리 생기면 배정해 주고 2층 올라가서 먹는 시스템이라 편안하고 서비스도 좋았습니다.
** 브레이크 타임 3시 ~ 5시
3시부터 브레이크 타임이라고 네이버에 표시되어 있어서, 사람들이 그것만 보고 늦게도 막 들어오시던데.. 실상 제가 갔던 2시쯤부터 (재료가 떨어진 건지??) 라스트 오더 받더라고요! 제가 딱 마지막 손님이어서 운 좋게 점심 대기 명단에 들어가서 점심을 무사히 먹을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잘 빠진 메밀 서촌 본점 방문하실 거면 너무 늦게 가진 마시고, 서두르세요!
[잘빠진 메밀 서촌 본점 위치 및 네이버 정보/평점]
2. 체부동 잔칫집
가보진 않았지만 플랜 비로 검색했던 곳. 막걸리 + 해물파전!
3. 서촌 카페 추천 - 폴키(FOL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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