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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s/여행 & 리뷰

*해결*[고민 상담] 연차를 눈치 보게 하는 상사, 연차를 가로 채는 상사?

by 허니바이브 2021. 4. 21.

 

 

 

[고민 상담] 연차를 눈치 보게 하는 상사, 

심지어 연차 스케줄을 가로채는 상사?

 

 

용기 내서 오늘 말씀드렸고 팀장님께서 쿨하게 쓰라고 해주셨어요 ㅜㅜ 비록 ㄷㄹ 분하고는 해결을 못 봤지만...다음 번 휴가 때 보자구요.

모두들 여러분 덕분입니다!! 댓글로 진심으로 같이 공감해주시고 위로, 응원해주신 분들 정말 감사드리고 모두들 복 받고 대성하실 겁니다! ㅎㅎ (사실 어제 여기에 고민 털어놓고 너무 관종 같았나 민망했거든요 ㅜ 근데 너무 답답해서 올렸어서ㅠ)

 

안녕하세요. 허니 바이브입니다.^^

오늘은 좀 제 나름의 고민이 있어서 구독자 분들의 집단 지성의 지혜를 빌려 보고자, 답답한 마음을 대나무 숲인 블로그에 주절거려봅니다. 너무 지식인이나 일기 같은 글이라 부끄럽긴 한데... 여러분들의 의견도 궁금해서요!ㅎㅎ

 

저는 일단 신입 사원은 아니고 경력직이지만, 이직해 온 회사에서는 아직 1년이 채 안된, 입사 1년 미만의 신입 직원인데요. 물론 우리나라 직장 근로 문화가 상사의 눈치를 보고, 말단 직급일수록 자기주장이나, 유급 휴가 하나 마음대로 못 쓴다고는 하지만... 가끔은 너무 억울하고 불합리하다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지금 시대가 어느 시대입니까?

 

작년 말에도 입사한 지 1달도 채 안돼서 아직 적응기였고 모르는 것도 많았는데, 무려 연말 12월 31일에도 팀원들은 다 연차를 쓰고 저만 덩그러니 집 지키는 개처럼 남아서 출근을 했는데요. 뭐... 그때까지는 그러려니 했습니다. 이게 신입 직원의 운명이려니? 그리고 나도 언젠가는 황금연휴에 연차를 붙여서 좀 쉴 수 있는 날이 오겠지 위안을 하면서요.

 

그런데! 이게 새해가 되어도 매번 연차를 쓸 때마다 굉~장히 눈치를 주고 불편하게 만드는 분위기가 너무 압박스러워서 말도 못 꺼내겠습니다. ㅜㅜ 혹시 신입이시거나 대리여도 연차가 낮으신 분들 중에 아직도 유급 연차 휴가 쓰는데 저처럼 눈치 보고 힘드신 분들 계신가요?!

 

일단 휴가를 써도 되냐고 여쭤보면 직속 상사의 기본 반응은 '반차 아니고, 연차 쓴다고요?'입니다. 반차를 쓸 것이면 반차를 쓴다고 말했겠죠. 하루 온전히 휴가 쓴다는 것부터 아니꼬워하는 분위기입니다. 이로부터 시작해서 연차 사유에 대해서 대놓고는 아니지만, 꼭 확인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니 유급 휴가이자 정당한 근로자의 권리인 연차를 소진하는 데 있어 꼭 '피치 못할 사유'가 있어야 하나요? 꼭 가족 행사나 여행 계획, 특별한 사유가 있을 때만 쓸 수 있는 것이 연차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본인들은 다 무슨 일정이 잡혀 있어서(그게 무엇인지는 저에게 밝히지는 않습니다.) 그날 꼭 써야 된다면서, 저는 그냥 쉬려는 것이겠지 하고 단정해버립니다. 그러면서 네가 양보해라는 분위기를 매우 강하게 풍기며 반강제적으로 못 쓰게 합니다. 이게 저의 오해가 아닌 것이, '연차 서로 겹치게는 쓰지 맙시다.', '아니면 다른 날 쉬세요!' 이런 말 대놓고 들은 적도 많습니다.

 

구체적인 사례로, 정말 이상한 점은 대리님은 분명히 지난주까지 5월에 휴가 계획이 없으시다고 단언을 하셨는데, 제가 황금연휴인 19일 석가 탄신일 전후로 연차를 붙여 쓴다고 말씀드리니까 본인도 갑자기 그날 쓰신다면서 나서시는 겁니다! 아니... 분명히 저번에 저에게 '타이밍'이 중요하다, 휴가는 먼저 찜하는 자가 임자라고 하셔서 저는 이번에 먼저 말씀드린 건데요?! 계획이 없으시다는 분이 하루 이틀 만에 계획이 갑자기 생기셨을 가능성도 물론... 희박하지만(?) 그럴 수 있습니다. 근데 왜 제가 먼저 쓰겠다고 하는 날마다 가로채 가는(?) 것일까요?

 

이런 일이 이번 1번이면 우연히 팀원끼리 겹칠 수도 있는 것이니 저도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제가 연차를 쓰겠다고 말하는 날짜마다! 그분이 꼭 같은 날 쓰시려고 하고, 그러면서 팀원 혼자 사무실을 지키게는 하지 말자라는 암묵적인 룰을 정해서 겹치는 날은 제가 꼭 피해 줘야 합니다. 아니 저도 일정이 꼭 없더라도 쉬고 싶은 날, 쉬기로 정하는 날이 있을 수 있지 않나요?! 왜 일정이 있고, 피치 못할 사정이 있는 사람만 우선해서 연차를 써야 하고, 낮은 직급 사람들은 무조건 상사들이 쓰는 날은 피하고 양보를 해야 하는지요..?

 

물론 제 심정은 하급자 분들이 더 공감해주실 수 있고 만일 과장, 팀장님, 부장님 이상의 분들이 보신다면 가당치도 않은 소리로 느껴지실 수도 있습니다. 신입 직원이 무슨 휴가야 하시면서요.

 

하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이런 일이 한 3-4번 반복이 되니 왠지 분하고 화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쓰고 싶은 날 연차 써보는 것이 소원이 됐어요. ㅠㅠ 심지어 본인들이 저보다 늦게 말해 놓고도 당연히 저보다 직급이 높으니까 우리 연차가 우선한다는 태도도 사실 별로이고요. 어쩔 때는 저한테 거의 대놓고 "다른 날 쓰라"라고 종용하기도 합니다. "다른 날 쓰세요~ 제가 그때 있을 테니 백업되니까." 참... 본인들이 오히려 저를 도와준다는 듯한 태도로 포장하면서 제가 쓰고 싶은 날이 아닌 다른 날을 종용하는 것도 어이가 없습니다. 분명히 제가 먼저 말씀드렸는데도 말이죠. 사실 제가 그때 하루, 이틀 휴가 쓴다고 해서 구멍나고 큰일 날 정도로 대단한 일을 맡고 있지도 않습니다.(이게 중요 팩트)앞으로는 휴가 쓰려면 '거짓말이라도 해서 사유를 조작'해야 할까 하는 생각까지 듭니다.ㅜㅜ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제가 과민 반응인 걸까요? 5월 휴가만큼은 저도 꼭 사수하고 싶었는데 그마저도 어려운 현실이.. (사실 달력 보시면 아시겠지만 6, 7월 하얗고 깨끗합니다.^^) 너무 답답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만큼은 당당하게 (없는 일정도 만들어서 ㅋㅋ) 휴가를 쓰겠다고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아니 사실 지난번 회의 때 이미 말씀드렸어요. 제 휴가는 안중에도 없으셔서 이미 다 기억 속에서 리셋하신 건지도 모르지만. ㅠㅠ 그래서 뭐 안 된다고 하면... 또 억울한 말단 직원의 설움이다 하고 포기할 수밖에 없겠지만.. 일단 부딪혀 보려고요! 세상에, 휴가 하나 쓰는 게 뭐 그리 대단한 것이라고 이렇게 스트레스받고 고민을 하며 망설여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근로자의 정당한 권리 찾아 먹기도 힘든 세상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제 할 일을 다 해놓고 구멍 안 나게 잘해놓고 쉬는 것인데도 말이죠!

 

넋두리가 길었는데 혹시라도 읽어 주신 분이 있다면 시간을 내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혹시라도 다양한 의견 댓글을 주신다면 환영합니다.)

모두 편안한 저녁 시간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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