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방탄
유퀴즈 온 더 블럭
2021년 3월 24일
99회 방탄소년단(BTS) 100분 특집
드디어 오늘은, 유튜브 예고편에서 계속 기대감을 증폭시키며 기대하고 고대하던, 목이 빠져라 기다리던!
유퀴즈 99회 방탄소년단 100분 특집 편 방송일!
칼같이 본방 사수했다.
촬영 장소인 한옥이 예쁘고 분위기가 좋아서 궁금했는데, 서울특별시 성북구에 위치한 한국가구박물관이라고 한다.
케이블 방송이긴 하지만 얼마 만에 TV 방송 나들이입니까! 그것도 본인들이 직접 만장일치로 출연하고 싶다고 동의하고, 러브콜을 보냈던 유일한 방송이 유 퀴즈 온 더 블록이었다고 하니 신기!(유재석은 가만히 있다가 계를 탄 것인가?ㅋㅋ)
애들 착장부터 헤어스타일 모두 예쁘게 뽑아서 코디님 감사하고, 아미(Army)는 그저 웁니다.. 울고 시작할게요. ㅜㅜ
외국인 팬분들도 많이 보시는데, 자막이 없어 안타까워하는 중생들이 많더라. 영어, 일어 자막 정도는 여력만 된다면 만들어 드리고 싶은 마음. 널리 좋은 인터뷰 알리고 싶지만 현실적으로는 불가.
실시간 방송 댓글 보니 방탄 팬까지는 아니었지만 보고 나서 다들 멤버들 개성 있고, 캐릭터 있고, 실력은 물론 좋으니 이제부터 팬 될 것 같다고 좋게 봐주시는 분들도 많아서 아미로서 너무 뿌듯했다!
적재적소에 알맞게 깔리는 방송 BGM으로 방탄 노래 틀어주는 센스! 좌측에 곡명까지 적어줘서 팬이 아니신 분들도 노래가 좋으면 검색해 볼 수 있어 좋은 것 같았다.
(feat. 일단 조세호는.. 정국이한테 그렇게 대한 사건이 있어 팬으로서 앙금은 좀 남아 있으나,
이미 여기저기서 많이 까였을 테니 말을 아끼겠다.)
즐겁고 예쁜 이야기만 쓰고 싶은 아미의 마음.
철저한 방탄소년단 덕후 관점에서 재미있고, 기억에 남으면서, 감동적이었던 멤버들 모습, 장면 위주로 기록해두려 한다.
레디, 큐!
방송 구성은 총 100분. 전반, 후반으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팬이 아닌 분들을 위해 멤버 자기소개나, 개인 소개 영상(주요 공연 장면이 합본된 편집 영상)이 흘러나왔는데 영상미도 그렇고 너무 고퀄리티라서 실방 댓글 보니 다들 편집자분 아미 아니냐며 입을 모아 칭찬했다!ㅎㅎ
* 전반부 - 단체 유퀴즈 타임, 게임 : 성공한 덕후 bts 커버 댄스로 화제가 된 김정현 양과의 만남, 몸으로 설명하는 가사를 파악해서 방탄소년단 노래 제목 맞추기, 릴레이 노래방 퀴즈 - 지목받은 사람이 자기 파트가 아니더라도 방탄 노래 이어 부르기(파트 바꿔 부르기), 귀마개 낀 채 혼자 다른 음악에 맞춰 춤추는 사람(마피아) 찾기 등
* 후반부 - 진지한 토크, 유퀴즈(퀴즈 1문제 풀기, 맞추면 100만 원 상금)
토크 부분을 7명이 다 같이 모여서 하지 않고 2-3-2로 나눠서 서로 다른 공간에서 각각 진행한 것이 좀 의아하면서 새로웠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5인 이상 집합하면 안 돼서 그런 건가 의아했지만 생각해보면 한옥에서 촬영할 때는 다 같이 모여있었다. 야외라서 그런 것인가 싶기도.
어쨌든 토크 및 유퀴즈 타임은 다음과 같이 조를 나누어 진행되었다.
뷔 & RM / 제이홉 -지민 - 정국 / 슈가 - 진
이렇게 2명, 3명 , 2명 나누어 연습생 시절 비화부터 '피 땀 눈물', 고난의 시간에 대한 이야기, 멤버들과의 추억, 부모님 이야기 등의 진솔한 토크와 현재의 고민, 앞으로 바라는 방탄의 미래 모습 등에 대해 들을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은 YouQuiz 시간!
평소 유퀴즈를 시청하지는 않아서 잘 몰랐는데, 이게 방송 원래 포맷인 듯하다. 유재석과 조세호 mc가 유퀴즈를 외치면 Yes! 하고 대답하면서 퀴즈 문제를 푼다. 그리고 정답을 맞히면 100만 원을 그 자리에서 현금 봉투를 건네준다. (신사임당 님이 보인다.ㅎㅎ) 방탄에게 이미 100만 원 정도는 용돈 수준도 아니겠지만, 공짜 돈은 누구나 기쁜 거 아니겠어요?
▍게임 - 후주 파트 바꿔 부르기 / 릴레이 노래방 퀴즈
랩 라인이 보컬 파트 부르고, 보컬 라인이 랩 라인 파트를 부르는 건 방탄소년단 팬미팅에서도 종종 봤던 것인데 공중파(케이블)에서 보니 새삼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남준이 고음 불가로 삑싸리를 불사하면서까지 열창했다. 래퍼이지만 애절한 감성 넘치는 보컬 어쩔..!ㅋㅋ 예전에 영화 A star is born 레이디 가가 파트를 애절하게 부르던 것도, 장난치듯이 부른 줄 알았는데 진심으로 열창하는 것이어서 엄마 미소를 지었음. 본인은 항상 보컬에 진심을 다한다는 거. 하지만 그게 최선이라는 것.
이 와중에 진이 RM이 가사나 곡 작업하고 나서 '가이드'가 올 때도 지금 이 보컬로 녹음해서 준다고 거드는데. ㅋㅋ 빵 터졌다.
▍뷔 & RM 편 - "하늘이 뿌옇다. 우리 미래처럼."
뿌연 하늘처럼 암울한 미래밖에 안 보이던 연습생 시절의 방탄소년단.
각자 연습생 시절 힘들었던 점을 말하는데, 왜 이렇게 울컥할까.
뷔는 고향이 거제도라서 고작 30분 서울에서 아들을 만나기 위해, 부모님이 12시간 먼길을 달려 찾아오셨다고 한다. 그때마다 바나나 우유와 빵을 잔뜩 사다가 멤버들이랑 나눠 먹으라고 주셨다는데 bgm에 winter bear 깔리는 것 무엇.. 눈물샘이 너무나 자극되었다. 지금 팬이거나 팬이 아니어도 언론에서는 이들의 성공한 모습만 비치기에 다들 데뷔 전, 데뷔 초기, 무명 시절의 아픔을 모르시는 분들이 더 많을 터.
뷔가 힘들다고 할 때마다 아버지는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한다.
"힘들면 그만해도 돼. 다른 직업 많으니까."
이 말이 오히려 부끄러워서 반성하고 더 열심히 하게 됐다고. ㅠㅠ 지금은 "우리 (월드) 스타 왔네~" 하고 두 사람의 부모님 모두 기뻐하신다니 뿌듯하겠다.
RM 부모님은 뉴스, 신문 매체 등 챙겨보시면서 머리 자르라고 하더라 피드백까지 주신다고. ㅋㅋ 뷔 아버지 역시 '아는 친구 딸이 팬 이래~' 하시며 은근슬쩍 사인 요청을 하시는 등 훈훈한 부자지간이 상상되었다. 아니나 다를까 뷔의 롤모델이 아버지. "아버지 같은 사람"이 되는 게 꿈이란다. 얼마나 자랑스러우실까.
그나저나 오늘 뷔(태형) 비주얼 무엇?! 놀라운 뷔 주얼.
리더 RM은 연습생 시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로 '먹을 것' 관련 일화가 많다고 언급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게 아이돌이다 보니 체중 관리, 다이어트가 필수라서 특정 음식이 먹고 싶어도 참아야만 하는 게 너무 힘들었다고.
그래서 이른바 짜장면을 먹을 수 있는 '짜세권'으로 가서 몰래 쟁반째 거의 쑤셔 넣다시피 하고 돌아온 적도 있고,
아이스크림을 멤버 뷔와 같이 몰래 먹다가, 매니저 형한테 걸릴 뻔하여 둘 다 반사적으로 '주머니'에 아이스크림을 넣고 숨겼다가 다시 꺼내 먹었다는 지금의 그들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일화 등.. 참 배고프고 서러운 시절을 견뎌낸 그들.
RM의 현재 고민 - 코로나 시국, 방탄소년단 활동과도 연관
"콘서트가 없으니 만들어 왔던 뼈대가 없어진 느낌이에요. 이렇게 일을 하고 돈을 벌어도 되는 것인가. "
"무대를 하면 심장 터질 것 같고, 쓰러질 것 같고, 이렇게 살다 간 수명이 줄 것 같지만
땀과 절정으로 치닫는 순간(콘서트)이 없어지니
최선을 다하고 있음에도 과연 이렇게 계속 갈 수 있는가 의문이 듭니다."
리더 다운, 남준이 다운 고민이고, 팬들도 슬프고 안타까운 대목이다.
그리고 인상적이었던, 팬들 사이에서는 이미 유명한 뷔 아버지의 명언이자, 방탄이들의 공공연한 슬로건이 된 사투리 '그므시라꼬.' 약간 뭣이 중한데? 비슷한 느낌. 그게 뭐라고, 그게 뭐 중요하다고 그렇게 기 죽고 무너져 있지만 말고, 힘내서 다시 일어나자고. 용기를 북돋워 준 힘이 되는 한마디였다고 한다.
▍15살에 나이에 상경, 데뷔하여 '메인 보컬'을 맡아 자신이 없었던 막내 정국
연습생 시절 엄마 보고 싶어서 편의점에서 혼자 컵라면 먹으면서 울었다는 꾹이. 저렇게 해맑게 웃고 있지만 얼마나 맴찢..
지금은 황금 막내, 황금 보컬로 노래 실력을 뽐내는 자랑스러운 메인 보컬이지만 데뷔 초에는 자신이 메인 보컬 자리에 있는 것이 맞나, 잘하고 멋있고 잘생긴 사람 틈에서 기도 많이 죽었다는 막둥이. 너도 재능 넘치고 잘생긴 사람이란다.. 그래서 '보컬 연습 시간'이라고 따로 시간을 내는 개념을 없애고, 아예 24시간 보컬 연습을 했다고. 밥 먹을 때, 샤워할 때, 이동할 때 틈틈이 언제나. 역시 성공 뒤에는 피나는 노력과 열정이 있다.
▍새벽 4시까지 연습하고 6시 반에 일어나는 생활을 반복한 완벽주의 노력파 연습생 지민이
막내 정국이도 인정할 정도로 자기 자신에게 세우는 기준이 엄격하고, 이를 철저히 지키며, 하루 24시간 중 거의 자는 시간 없이 연습하는 연습벌레로도 유명했던 지민이. 4시 반까지 연습하고도 6시 반에 기상해서 학교를 다니는 생활을 했어도 본인이 원해서, 필요해서 했고 '꿈을 좇는 일'이었기에 당시에는 지치는 줄도 몰랐다고 한다. 정말 입이 떡 벌어지게 만드는, 대단한 사람, 자랑스러운 사람.
그리고 항상 뒤늦게 연습생 멤버로 합류하여, 언제 탈락할지 모르는 위기 속에 하루하루를 어떤 마음으로 보냈을까. 절박하고 간절한 마음과 그로 인해 받았을 스트레스가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 지민이는 아버지에게 늘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진심 눈물 나왔음. ㅠㅠ
"안 될 수도 있는데 실망만 하지 말아 주라고. 이게 떨어져도 뭐로든 해낼 테니."
그런 필사의 각오로 잠도 연습실에서 자야겠다고 생각했고, 정국과 뷔가 보컬 트레이닝을 받는 동안 본인은 받지 못하는 대신
참관이라도 해도 되냐 허락받고서 그 내용을 또 혼자서 들으면서 연습했다고 한다. 짠함. 어린 마음에 자존심이 상했을 법도 한데, 그런 거 없이 정말 순수하게 꿈을 향해 멤버들과 으쌰 으쌰 하며 노력해서 성장한 지민이.
본인 생각으로는 부산에서 타지(서울)로 올라와 '친구가 없고, 외롭다'는 마음이 강해서 엄마, 아빠한테 외롭다고 힘들다고 많이 토로했다고 한다. "저는 (진정한) 친구를 두려면 끊임없이 뭔가 지불해야 되는 사람 같아요."
자기 자신을 온전한 시선으로 바라봐 주는 사람이 없는 것 같고, 나한테 진심으로 '너는 어때'하고 물어봐주는, 대화하려는 사람이 없이 느껴져서 힘들고 외로웠다고. 하지만 이제는 소중한 멤버들이 있고, 친구(지인) 중에서 이렇게 말해 준 사람이 있어서 그 얘기를 마음에 새기며 살아간다는 지민이.
"너는 멤버들도 있고, 나도 있고, 쟤도 있다? 이 정도면 너 괜찮게 살지 않았니?"
▍2018년 해체까지 생각할 정도로 힘들었던 시기를 딛고 일어선 방탄 - 진, 슈가
2018년 MAMA 수상소감 영상은 팬들 사이에서도 마음 아프고 뇌리에 깊게 박혀 있다. 뷔가 빨간 머리 시절인데, 그때 진이 수상소감에서 '해체'도 생각했었는데 하면서 해체라는 단어를 입 밖으로 처음 꺼내서 모두가 놀랐던. 진이 말하기를 그 시상식 소감 뒤에 멤버들에게 욕도 많이 먹었다고 한다. ㅎㅎ; 그 당시 진 옆에서 뷔도 너무나 서럽게 눈물을 뚝뚝 흘리며 울어서 뭔 일 있나 너무 걱정됐었다. 늘 밝은 모습만 보여줬던 멤버들이었기에. 다른 멤버들도 눈물바다여서 모두가 걱정했던 시기이다. 하지만 한 달의 리프레시 휴가를 받고 각자의 시간을 가진 뒤 잘 해결될 수 있었다고 한다. 시련도 아픔도 팬들을 위해, 자신의 행복을 위해 잘 극복해 주고 이제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음악으로서 힐링이 되며 힘이 돼주고 있으니 너무나 씩씩하고 자랑스러운 7인의 멤버들!
▍"추락보다 안전하게 착륙하고 싶다." - 슈가(Suga)
참 명언인 것 같다. 제이홉도 영원한 것은 없다는 거 알고 있다고 고민을 얘기했지만, 방탄소년단뿐만 아니라 연예인들은 다 비슷한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것 같다. 언젠가 이 모든 인기와 명예와 스포트라이트가 사라졌을 때 평범한 사람으로서의 삶에 대해. 그룹 활동을 마무리하는 모습, 방법, 시기에 대해서 등.
슈가(민윤기)는 언제나 속 깊고 현실적이고 철학적인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더 이상 큰 스타디움 공연도 할 수 없게 되더라도, 작은 공연장에서라도 마지막까지 남아 있는 사람들을 위해 설 수 있을 때까지는 무대에 서는 것, 그게 잘 내려오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자기 인생을 한 권의 책으로 낸다고 했을 때, 맨 첫 문장을 뭘로 할 것인지? (공통 질문)
7인의 방탄소년단 멤버 모두 각자의 개성이 드러난 답변을 한 것 같다.
그중에서도 심플하지만 뇌리에 남는 진의 답변.
RM - 인생에는 예측하지 못한 일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이 비슷)
진 - "쩔었다."
좋은 의미의 쩔었다겠죠 물론. 하아.. 인생을 이렇게 쩔었다 한마디로 집약할 수 있게 산다면, 살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다.
정국 - "안녕하십니까" ㅋㅋㅋ
슈가 - "열심히 살았다"
마지막 유퀴즈 엔딩도 너무 감동 적이었다. 편집자분 최소 찐팬, 아미 맞으신 듯!
내가 갔던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보헤미안 랩소디, 퀸 공연장으로도 유명한 영국의 최대 규모 스타디움) 공연에서
팬들이 이벤트로 방탄에게 떼창으로 불러줬던 'Young Forever'가 흘러나오며 울거나 눈물 글썽이는 멤버들이 한 화면씩 잡히는데,
아미와 방탄의 아름다운 유대, 콘서트 화면을 오랜만에 보니 감정이 북받쳤다.
코로나.. 제발 눈치껏 종식해서 방탄과 아미들을 만나게 해 줬으면 좋겠다.
그럼 다시 유 퀴즈를 재탕하러.. 갑니다. 총총.
[유퀴즈 99회 방탄소년단 특집 배경음악 bgm 목록]
- 뷔 개인 소개 영상에 나온 노래 : Inner child - V (방탄소년단 앨범 Be 뷔 솔로곡)
- 뷔가 아버지 얘기할 때 나오는 노래(발라드) : Blue & Grey - bts (방탄소년단 앨범 Be)
- 리더 RM이 짜세권 등 연습생 시절 숙소나 힘든 얘기할 때 나온 노래 : 이사 - 방탄소년단 Move - bts
- 정국 개인 소개 영상에 나온 노래 : My Time - Jungkook (방탄 Be 앨범)
- 제이홉 개인 소개 영상에 나온 노래 : Just dance - 제이홉 (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tour 솔로)
- 지민 개인 소개 영상에 나온 노래 : Filter - 방탄소년단 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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