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힙플레이스 성수 : 카페 마실 ; 까치화방 성수
위치는 건대 커먼그라운드에서도 한참 지나 성수 IKEA 바로 맞은편 건물이었다.
가는 길에 이 동네 자체의 풍경과 분위기가 살짜쿵 뉴욕&캐나다 길거리 느낌이 나서 오랜만에 여행 온 것처럼 두근두근 설레었다.
입구. 입구부터 예뻐서 한 번쯤 눈길을 주게 되고 지나가던 사람들도 창문 너머로 흘끗 쳐다보다 들어오는 곳이었다.
아쉬운 건 정문이랄까 가운데 문으로 들어가면 양 옆에 소나무도 있고 식물들을 보며 입장할 수 있어 좋을 것 같았는데,
우측 쪽문스러운 곳으로만 들어오게 막혀있어서 아쉬웠다.
입간판을 보니 플라워 원데이 클래스도 하나 보다.
# 분위기 & 서비스
서비스는.. 분명 12월 오픈경 쓴 분들의 리뷰를 봤을 때는 친절해서 좋았다, 이런 평이 많아서 평타는 치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이 카페가 힙한 핫플레이스가 되고 +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어 카페에 착석 가능하게 돼서 그런지 보통 수준이었다.
처음 와서 메뉴 이름조차 생소한 사람들에게는 다소 설명이 부족한 듯했다. 이를테면 대표 시그니처 메뉴인 아인슈패너는 여기서 "까치 설화"라고 이상한 닉네임으로 불리는데, 그걸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서 아인슈패너 달라고 하니, 설명은 안 해주고 '까치 설화요?' 이런 식으로 오히려 손님에게 반문하는 데 좀 당황스러웠달까.
그리고 주문 '번호'로 불러준다고 했는데, 막상 번호가 적힌 영수증을 주지시키면서 챙기시라고 말도 없어서 우리 번호가 뭔지도 모르게 된 점도 그렇고.. 너무 손님들이 바글바글 하니 알바분이 열심히 몇 번 손님을 외쳐대지만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마이크를 사다 드리고 싶은 심정이 살짝 들었다.
무튼.. 그리고 분위기는 사진에서는 공간도 되게 넓고 마치 유럽의 클래식 같은 잔잔한 음악이 나오면서, 식물에 둘러싸여 힐링하기 좋은 공간일 것이라는 상상과는 달리,,, 도떼기시장처럼 정신없이 바쁘고 시끄러워서 여유를 즐기긴 힘들었다.
힙한 카페는 어쩔 수 없는 듯. 꽃이나 여러 가지 식물들을 동시에 팔고 있는데 그 영역이 상당히 많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예쁘긴 하지만
앉을 자리는 부족하고 좀 답답한 공간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 카페 인테리어
하지만 인테리어, 사진들에 이끌려 기대하며 간 것이 크고 실제로 그 기대는 충족시켰기에 만족한다.
"크로플"이라는 요즘 핫한 크로와상+와플 조화된 디저트를 좋아하기에 먹고 싶은 것도 컸다.
카페는 역시 인테리어가 중요! 오랜만에 유럽여행 온 기분. (지인은 캐나다 브런치 카페랑 비슷해서 떠오른다고 한다)
그렇지만 나는 영국에 살다와서 그런지 유럽 어느 한 브런치 카페에 들어온 기분.
소파 있는 부분이 벨벳(?) 천이랄까 뭔가 청+그린 빛깔의 아늑한 디자인인데 이게 되게 유럽식 가구 같은 느낌(내 주관)이었고
전반적으로 소나무도 있고 식물들, 생화가 많아서 마스크만 안 썼더라면 더 생생하게 식물 내음을 맡으면서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곳이었다.
그리고 평소 꽃을 자주 사거나, 키우거나 구경하는 타입이 아니라서 이런 콘셉트의 "플라워 카페"를 처음 와 보는데 나름 신선하고 좋았다.
# 메뉴(Menu) : 생딸기 아이스크림 크로플
역시 크로플은 배반하지 않는다 ㅋㅋ 사실 크로플만 잘 구워 놓으면 그 위에 아이스크림이나 딸기 올려서 맛없을 수가 없기에 ㅎㅎ
존맛탱(JMT)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플레이팅이 너무 예쁘잖아 ㅠㅠ
여자들이라면 누구나 예쁘다, 귀엽다를 연발할... 플라워 카페라 그런지 커피 밑에 컵 받침도 잎사귀 모양으로 되어있는데 참신하고
귀여웠다 ㅎ 그리고 와플이 담겨 나오는 그릇이나, 칼, 포크 같은 금제 식기류도 디테일 하나하나 신경 쓴 느낌.
인테리어와 식기류, 테이크아웃 커피 컵을 둘러싼 홀더 종이의 디자인까지도 세심히 신경 쓴(로고나, 글씨체, 꽃무늬 배경).
진짜 유럽의 어느 작은 브런치 카페에 온 기분이었다. 만일 다음에 온다면 딸기 크림치즈 크로플도 먹어보고 싶다. 딸기 크림 얹는 것은 흔하지만 '치즈'가 있다는 점이 호기심을 자극했기에,
# 커피 (Coffee, Cafe)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오스트리아가 본 고장인 커피, 아인슈패너라고 한다.
오스트리아 여행했을 때 아인슈패너 질리게 먹어뒀는데,, 한국에도 이렇게 슬슬 시장이 넓어지며 많이 생겨날 줄은 그땐 몰랐다.
당시 기억에도 아인슈패너는 커피 양보다 올라간 거품인지 크림인지의 비율이 높았는데, 까치 화방에서는
사람이 많아 제조가 오래 걸린다고 하여 시키진 못했으나 다른 테이블 분들 시키신 걸 보니
상당히 아담한 컵에 거품반 커피반 공평(?)한 비율로 섞여 나오는 것 같았다.
우리는 무난하게 일반 아이스라떼, 바닐라라떼, 카라멜마키아또를 시켜봤다.
커피 마니아로서 프랜차이즈가 아닌 개인 카페를 이곳저곳 다니며 여러 가지 맛을 느껴본 나로서는,,
바닐라라떼는 정말 평타. 카라멜마키아또는..흠...그렇게 맛있진 않았다.(약간 커피 사탕 녹인 인위적 맛 같달까)
이건 원두나 제조 방식의 문제는 아니고 '시럽'이나 우유 맛에 따라 살짝씩 달라지는 부분이라서
시럽이 본인의 취향에 맞는 사람은 맛있게 느낄 테고, 안 맞으면 너무 달다거나 살짝 아쉬운 맛으로 느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카페라떼"가 고소하니 맛있었다! 그리고 크로플에 같이 나오는 시럽이 남을 경우 라떼에 뿌려 먹어도
좀 더 달달하게 먹을 수 있어 좋았다.
(개인적 의견이니 참고만 부탁드려요~)
# 할인/적립
Take Out 하면 400~500원 정도 할인해줘서 좋았고 나름 테이크아웃이나 배달 주문이 많은 곳 같았다.
(생각해보면 앉을 자리가 없어서 그런 게 큰 듯)
그리고 핸드폰 번호 입력으로 적립도 해주니, 근처에 살거나 앞으로도 단골로서 자주 가실 분들은 유용할 듯하다.
* 당분간 계속 힙하게 인기 많은 곳일 것이기에,, 커플이나 친구들이랑 가시는 분들 "자리 쟁탈전"을 감내하시고
이겨내실 수 있는 분들, 나는 기다려도 시간적 여유가 된다, 하시는 분들에게만 추천합니다 ㅎㅎ;
까치화방을 가는 길에 오히려 괜찮은 카페들이 눈에 많이 들어와서 저장해뒀는데, (GOTT ONLY PLACE)
다음에 시간적 여유나 기회가 된다면 꼭 들러서 힐링해보고 싶다.
오늘 날씨도 맑고 춥지 않고 선선하니 기분 좋은 카페 마실이었다. :)
**사진 불펌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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