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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s/여행 & 리뷰

[Food Review] 포르투갈 에그타르트, 나타 추천 - 파스테이스드 벨렘(Pasteis de Belem)

by 허니바이브 2021. 3. 10.

포르투갈 여행 : 에그타르트/나타(Nata) 맛집은? 

- 파스테이스드 벨렘/벨렝(Pasteis de Belem) 추천! 

 

요즘같이 날씨가 따뜻하고 좋은 날에는 항상 포르투갈의 리스본(Lisbon), 포르토(Porto) 여행이 떠오릅니다.

유럽 남부 끝자락에 위치한 포르투갈은 겨울에도 온화하고 맑은 날씨여서, 비가 오고 을씨년스러운 날씨가 대부분이라 겨울에 가기에는

쥐약과 같은 유럽 국가들 중에서도 그나마 방문하기 좋은 곳인데요. 이탈리아와 함께.

 

저의 포르투갈 여행 목적 첫 번째는 다들 아시는, 인스타에서도 핫했던 리스본의 상징 '노란색 트램(Tram)'을 보기 위해서,

2번째가 바로 그 유명하고 맛있다는 에그타르트(나타,Nata)를 맛보기 위해서였습니다!

 

1. 왜 포르투갈의 에그타르트가 '나타'로 유명한 것인가? 기원은 수도원에서?

'파스텔 드 나타' 또는 '파스텔 드 벨렝'은 커스터드가 들어간 타르트를 의미하는 포르투갈 전통 요리라고 합니다.

파스텔의 복수형이 '파스테이스'이고, 아마도 제가 소개하려는 이 최애 가게는 리스본의 '벨렘 지구'라는 구역에 위치해 있어서 Belem이 붙은 것 같습니다. 이러한 나타는 중세 시대 제로니무스 수도원에 살던 수도사들이 계란 노른자와 설탕을 이용해 이리저리 연구하여 레시피를 만들어 낸 음식이라고 합니다. 의외로 이렇게 달달하고 맛있는 걸? 먹고살았네요!


요즘 한국에도 포르투갈 에그타르트, 나타라고 홍보하면서 판매하는 곳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더라고요! 포장지에 Nata O Bica라는 상호로 노란색 예쁜 상자 패키징에 판매하는 곳들이 많았는데 포르투갈식 나타임을 어필하며 홍보합니다.

최근 회사 주변 카페에 주인분이 포르투갈에서 직접 전수받아 오셨다는 에그타르트를 팔고 있어서 사 먹어 봤는데 너무 맛있어서,

반가운 마음에 추억팔이 겸 나타 추천 후기를 남겨 보려 합니다. 비록 한국에서 먹을 수밖에 없지만, 예전 리스본, 포르토 여행 때 먹었던 그 맛이 떠올랐을 정도로 유사한 퀄리티라 감동했어요!

 

 

2. 포르투갈 <3대 에그타르트 맛집> 소개

 

1. 원조는 Fabrica de Nata(파브리카 드 나타)

2. 저의 최애이고 가장 인기 있기로 유명한 Pasteis de Belem(파스테이스 드 벨렘)

3. 그리고 만테이가이라(Manteigaria)가 있습니다.

 

 

3. 개인적인 맛 평가 순위: 파스텔 드 벨렘 > 파브리카 드 나타 > 만테이가이라 

(형광펜 색깔부터 저의 편애가 느껴지시나요? ^^;)

 

 

▍1위 : 파스테이스드 벨렘(벨렝)

리스본 여행 일정은 2박 3일이었는데, 하루 정도 벨렘 지구 관광하는 날 겸사겸사 가려던 것이 너무 맛있어서 원래 없던 일정도 추가하여 다음날 아침 일찍 재방문했습니다. 사람 없을 때 가니까 줄도 별로 안 서고 바로 한 박스(1 box) 포장 성공! 6개가 한 세트로 기억하는데 현재는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가게 외관은 이렇게 역사가 느껴질 만큼 약간 낡았지만, 주석 유약을 이용해 그림을 그린 포르투갈 전통의 아줄레주(Azuleju)가 파란색으로 예쁘게 보이고, 아기자기한 인테리어입니다. 간판인 천막에도 적혀 있듯이 무려 1837년부터 운영된, 180년이 된 유서 깊은 곳이네요! 

 

포르투갈 에그타르트

 

쇼윈도에 이렇게 에그타르트를 전시해 놓기도 했어요.

우리나라에서 사 먹을 때는 2400~3000원대인데, 단돈 1.10유로! 환율로 환산하면 약 1,400원 정도밖에 안 하는 싼 가격입니다!
세트로 구매하면 할인도 해줘요!

 

포르투갈 나타포르투갈 에그타르트
포르투갈 리스본 벨렘 지구 - 파스테이스 드 벨렘의 아줄레주 장식과 에그타르트 가격

 

그리고 이런 디테일 한 패키징을 보세요! 이렇게 일러스트도 그려져 있는데 아줄레주 문양과 어우러져 아기자기한 것이 예쁩니다.

(저 뒤에 파스텔 톤의 분홍색 벽은 화장실인 것은 안 비밀.)

 

포르투갈 에그타르트포르투갈 나타
리스본의 에그타르트 맛집 - 파스테이스(파스텔) 드 벨렘의 포장 패키징

 

에그타르트 완성도(맛)의 핵심은 겉바속촉!

페스츄리 겉은 바삭바삭 식감이 좋고, 안에 커스터드 크림은 입안에서 살살 녹는 촉촉함과 부드러움을 겸비한,

가장 기본에 충실한 정통 나타, 에그타르트가 바로 이 곳, '파스텔 드 벨렘'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진은 플레인(클래식) 맛 밖에 없지만 위에 가루를 뿌리거나 과일을 곁들여 먹을 수도 있고, 꽤나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답니다.

 

파스테이스드벨렘
파스테이스 드 벨렘에서 주문한 오리지널 클래식 나타와 아이스 라떼

 

첫날 방문했을 때는 유서가 깊고 가장 인기 있는 나타 가게인만큼 줄이 너무 길어서 도대체 우리 차례는 오나..

차례가 와도 앉아서 먹을 테이블이 나올까 걱정을 엄청 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운 좋게 테이블 하나가 비어서 바로 착석!

 

언제 또 포르투갈에 와서 에그타르트 원조격인 벨렘 지구의 맛있는 나타를 또 먹어보겠냐 싶어.. 이틀 연속 방문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저의 예상은 아주 딱 맞아떨어졌죠! 바로 코로나 발발!

이 여행을 끝으로 몇 달 뒤 코로나가 터지고 하늘길이 막혔습니다.

이래서 사람은 여행을 하는 순간에도 후회 없이 하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보고 싶은 것 마음껏 즐겨둬야 하나 봅니다.

 

2위 : 파브리카 드 나타

이 곳은 항상 에그타르트를 바싹 구운 느낌이랄까요, 겉이 늘 거뭇하게 타 있습니다. + 정정 : 탄 것이 아니고 설탕이 들어가기 때문에 캐러멜화(caramelized) 된 것이라고 하네요! 물론 먹는 음식이기 때문에 탄 맛은 안 나는데, 일부러 색깔을 그을린 걸까요..? 그랬을 리는 없다고 보면, 원래 강력한 불에 굽는 것일까요? 잘 모르겠지만, 다른 가게와 비교해 봐도 한눈에 들어오는 페스츄리 부분의 진한 외관 색깔이 특색입니다. 그래서인지 과자같이 바삭하긴 합니다. 계피 맛도 거슬리지 않게 은은하게 나고요. 하지만! 저는 좀 더 촉촉하고 부드러운 느낌과 어우러지는 겉바속촉(겉은 바삭, 속은 촉촉) 에그타르트를 선호해서 2위로 밀려났습니다. 

 

포르투갈 에그타르트포르투갈 리스본 에그타르트
리스본 파브리카 드 나타 - 에그타르트 

 

 

3위 : 만테이가이라

이 곳도 우리나라 분들이 많이 좋아하고 추천하시는 곳이죠. 아래 사진과 같이 빛깔은 참 영롱하고, 커스터드 크림에서도 윤기가 나서 먹음직스러워 보입니다. 실제로 중상 이상의 맛은 하는 곳입니다. 하지만! 시나몬, 계피 향과 맛이 너무 강해서 저에게는 별로 였습니다.ㅠ

왜냐하면 에그타르트의 핵심은 가운데 노란 커스터드 크림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인지라.. 그 맛이 더 살아야 부드럽고 맛있더라고요!

계피에 크림 맛이 묻힐 것이면.. 저는 그냥 계피로 만든 파이나 빵을 따로 사 먹겠습니다!

 

포르투갈 리스본 파스테이스드벨렘
만테이가이라 - 포르토 에그타르트 

 

코로나가 풀려서 다시 여행을 자유롭게 갈 수 있게 된다면, 저는 포르투갈의 포르토와 이탈리아의 피렌체를 꼭 다시 한번 방문하고 싶습니다.

(물론 제가 살았단 영국 런던도 예의상 넣겠습니다. ㅎㅎ) 포르투갈에 다시 간다면 제일 먼저 아마 에그타르트 집으로 직행하지 않을까 싶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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