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BY DRIVER (2017)
추천 리뷰
음악과 함께 하는 짜릿한 드라이브 액션 로드 트립 로맨스 영화!
음악 비트와 합이 맞는 액션, 감각적이고 스타일리시(Stylish)한 연출과 영상미
"Your Name?"
"Baby.
B.A.B.Y, Baby."
***
평점 (9점 / 10)
스토리 7
연출 9
비주얼 10
연기 9
***
넷플릭스와 왓챠에서 시청 가능!
BABY. 느끼한 사랑 노래에서나 나올 법한 '베이비'가 주인공 이름이라고?
게다가 내가 좋아하는 배우인 릴리 제임스와 안셀 엘고트, 두 비주얼 배우의 조합이라니!
'이건 꼭 봐야 돼!' 하며 극장으로 달려갔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2017년 영화, 4년 전의 일이다. (시간 너무 빠르다.)
요즘 같이 슬슬 봄이 찾아오는 화창한 날 재미있는 영화 한 편 때리고 싶을 때 추천!
올레 TV와 넷플릭스에서 시청 가능합니다.
모든 리듬이 액션이 된다!
이 광고 카피라이트가 이해될 정도로 드라이빙, 범죄 액션 영화 같지만 "음악이 메인"인 영화이다.
배경 음악이 이 영화 연출과 분위기의 9할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 편집상, 음향편집상, 음향효과상에 노미네이트 될 정도.
+ 너무 기쁜 소식!! 베이비 드라이버 2, 속편 대본이 완성됐다고 한다!
영국 에드가 라이트 감독은 이미 2017년부터 시즌 2 속편 초고를 만들었고, 1월 28일 공식 보도를 통해 속편의 대본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안셀 엘고트, 릴리 제임스 그대로 출연한다고 하는데, 마음 비우고 존버 하며 기다려야겠다.
- 미국 배우 안셀 엘고트가 주연이라서 미국 영화인 줄 알았더니, 영국 감독이었다!
역시 난 영국 문화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없나 보다. 에드가 라이트 감독은 우리나라 봉준호 감독과도 친분이 있어 내한 때 만나기도 했다.
고르는 영화, 드라마마다 의도치 않아도 어떻게든 영국과 관련이 있다. 배우든 감독이든, 영화 배경이든. ㅋㅋ
- 특이한 점은 빚을 청산하고 새로운 삶을 살려한 평범한 청년이 어쩔 수 없이 보스에 의해 다시 범죄에 협조하게 되는 것. 운전수로 도주를 돕는 역할을 맡는다.
* 베이비는 어릴 적 차 사고로 중이염(가만히 있어도 귀가 울리는 느낌)을 앓고 있다.
이로 인한 먹먹한 소리를 없애기 위해 항상 노래를 듣고 다닌다.
범죄에 가담할 땐 말이 없어 '말을 못 한다'며 BABY라는 닉네임을 붙었다.
* 주인공인 베이비가 곧 죽어도 포기할 수 없는 2가지
"선글라스"와 "음악"
# 화려한 드라이빙 스킬의 오프닝(Intro)
Jon Spencer Blues Explosion - Bell Bottoms
베이비 드라이버 하면 오프닝에 주연 안셀 엘고트가 조용히 이어폰을 끼고 Bell Bottoms라는 곡을 재생하는 장면이 생각난다.
시그니처 장면이랄까 이 도입부 영상이 영화보다 먼저 선 공개되었는데 유튜브 재생수가 장난 아니게 높았던 걸로도 유명하다.
사실 이 영화의 백미가 이 전반부의 강도 도주 장면, 그리고 중후반부의 추격 장면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비중이 크다.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고 노래를 따라 부르며 신나게 리듬을 타는 베이비, 안셀 엘고트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엄마 미소가 지어진다.
이런 자연스러운 연기는 안셀 엘고트 자신이 음악 팬이기도 하고, 직접 DJ도 하고 노래도 부르는 등 가수 활동도 했기 때문에 몸에 밴 것 같다. 감독이 시킨다고 해서 나올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노래 가사에 New York City~ 이런 부분이 있어서 또 뉴욕 로케이션인가, 여행 욕구가 돋나 했더니,
조사해보니까 실제로는 뉴욕이 아닌 애틀랜타(Atlanta)에서 촬영했다고 한다.
# 그 유명한 코너링 드라이브 씬
이 장면은 사실 예고편에서 보여준 거 그대로여서 오히려 살짝 허망했고 신비감은 떨어졌다. ㅋㅋ
일부러 홍보 미끼용으로 트레일러에도 넣은 것 같은데 너무 다 보여주셨습니다, 감독님.
그래도 역시 이런 드라이빙 액션 영화는 영화관에서 큰 화면으로 봐야 제맛! 이렇게 위태롭지만 멋있게 딱 코너링을 하는데
정말 베스트 드라이버라 할만하다. 탄성이 절로 나옴.
지금은 극장에 못 가니(잘 안 가니) 넷플릭스 재탕으로 만족하고 있지만 그 당시 내가 베스트 드라이버가 된 냥 짜릿하고 흥분됨을 느꼈다.
남자분들은 진심 좋아하셨을 듯.
[베이비 드라이버 OST 사운드 트랙 목록]
# 원테이크 촬영에 힙한 음악 - 베이비의 커피 심부름 롱테이크 신
Bob & Earl - Harlem Shuffle
원테이크로 한 번에 연결되는 장면이기에 무려 28번의 리허설과 촬영 끝에 완성된 장면이다. 21번째가 채택되었다고 한다. 베이비처럼 음악과 비트를 "온몸으로 느끼며" 자유롭게 길거리를 활보하는 안셀 엘고트의 애드리브, 즉흥 연기가 돋보인다.
커피 주문할 때 yeah ~ yeah~ yeah~ 하는 배경음악에 베이비가 딱딱 싱크에 맞춰 대답하는 것도 마치 같이 음악을 듣고 있는 듯이
규칙적인 리듬감 속에 안정감을 느끼게 해 준다.
* TMI : 커피 심부름하면서 베이비가 걸어가는 길가 곳곳에 어딘가에 "노래 가사"가 적혀있어서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 회의 때 이어폰 끼고 음악을 들어도 모든 계획을 암기하는 브레인
Jazz 리드미컬한 피아노 선율이 흘러나오며 피아노 치는 척하는 베이비.
Dave Brubeck - Unsquare Dance
계획을 줄줄 읊는 안셀 엘고트의 속사포 대사가 인상적이다. 이거 NG 꽤나 났을 거 같은데 배우들은 역시 대단하다.
# 사랑에 빠진 베이비, 데보라 볼 때마다 눈에서 꿀 떨어지는 베이비
B-A-B-Y Carla Thomas
데보라(릴리 제임스)가 일하는 패스트푸드 레스토랑에 일하러 나올 때 헤드폰을 끼고 흥얼거리며 지나가는 노래.
릴리 제임스 목소리도 좋고 노래도 잘해서 제대로 불러주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쉬웠음.
이 흥얼거리는 노랫소리를 듣고 반한 베이비(안셀 엘고트). 본능적으로 그녀의 목소리를 녹음한다.
# DJ처럼 믹싱 하며 음악을 만드는 베이비
베이비는 항상 녹음기를 들고 다니며 주변의 소리를 수집하고, 이것을 자르고 섞고, 비트를 붙여 믹싱 하는 작업을 통해
자신만의 곡을 창조해 낸다. 되게 그럴싸하다. DJ 같기도 하고, 집 안에 여러 가지 믹싱 기구들을 두고 능숙하게 다루는 모습이.
그리고 완성된 테이프마다 제목을 붙여 놓는다. 확실히 음악을 사랑하고 이해도가 높은 감독이 만들어서 그런지 이런 디테일마저 흥미롭다.
(테이프 중에는 어린 시절 사고로 잃은 엄마에 대한 추억, MOM도 있다.)
# 코인 런드리 - 동전 세탁소(셀프 빨래방) 데이트 : 선남선녀 커플
T.Rex - Debora
이 음악을 듣고 영감을 받아서 릴리 제임스의 캐릭터 이름이 '데보라'인 것인지,
아니면 '데보라'가 여자 주인공이기에 이에 딱 맞는 노래로 Debora라는 음악을 ost로 넣은 건지는 모르겠다.(둘 다 일 수도)
어쨌든 설레는 세탁방 데이트 ost로 나왔던 음악.
둘이 이어폰 나눠 끼고 듣는데 말라죽어 있던 연애 세포가 살아나네요. ㅠㅠ
인터뷰에서 데보라 역인 릴리 제임스가 이 노래 좋다고 추천하기도 했었다.
필자는 아래 장면 움짤과 썸네일, 각종 트레일러에 낚여서 이 영화를 선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ㅋㅋ
두 사람의 비주얼과 케미!
너무 좋은 것.. 실제로는 극 중에서 연상 연하 커플이다.
릴리 제임스가 5살 누나. 하지만 안셀 엘고트가 무려 193cm와 떡대를 가지고 있고 릴리 제임스도 스타일링이 동안이라 잘 어울린다.
둘이 덩치 차이도 좋고 피지컬 케미도 좋다.
빨래방의 세탁물들이 일부러 색깔 예쁘게 맞춰 넣어져 있고 동시에 빙글빙글 돌아가는 연출도 좋았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빨랫감 돌아가는 장면이 베이비 드라이버 영화 속에서 가장 비싼 연출이라고 한다.
# 첫 데이트로 고급 레스토랑(바 카날리아)에 간 베이비와 데보라
Baby Let Me Take You (In My Arms)
- 개인적인 내 최애 노래.
메이킹(BTS) 카메라 테스트할 때 릴리 제임스와 안셀 엘고트가 아무 연습 없이 음악에 몸을 맡기고 손잡고 춤을 추는데 이때부터 이 둘의 케미는 남다르게 보인다.
# 데보라가 일하는 식당에 들이닥친 범죄자 집단, 위기의 순간.
냅킨에 몰래 "ROAD TRIP 9AM(로드 트립, 아침 9시)" 써놓고 떠나는 베이비.
아련, 애절한 올드팝이 흘러나온다.
Etta james -every little bit hurtsts
#Bonnie and Clyde 바이브
"Just me, my music, and the road."
아무 생각 없이 나, 음악,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과 로드 트립 떠나고 싶어. 데보라는 베이비에게 이렇게 말한다.
실제 배우인 릴리 제임스도 언급했는데, 서양인들은 왜 이렇게 "보니 앤 클라이드"를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그런 바이브(분위기, 느낌)를 매력적, 낭만적이라 생각하는 것 같다.
현실은 무수한 강도행각을 벌인 범죄자 커플이 차를 타고 도망간 것이지만, 이걸 그냥 갑갑하고 무기력한 현실에서 벗어나
그저 사랑하는 사람과 음악에 몸을 맡기고 홀연히 떠나고 싶은. 영화의 소재로도 자주 쓰이는 것 같다.
베이비와 데보라도 벼랑 끝에 몰린 마지막 순간에 함께 로드 트립을 떠나자고 차를 타고 도망가지만,, 결말은??
# 서브 Badass 커플 - 버디(존 햄)와 달링(에이사 곤살레스)
이 닭살 돋는 악당 커플도 눈길이 간다. 전형적인 불량한 느낌과 끈적끈적한 커플 연기.
특히 달링 역할인 에이사 곤살레스는 곤살레스라는 성을 보자마자 남미 언니 아니야 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멕시코 출신 미국계 배우.
놀랍게도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티모시 샬라메와 열애설이 났다. 전혀 반대 타입 같은데 섹시한 언니와 우유남의 조화 ㅋㅋㅋ
밀거래하다가 배신당해서 싸움이 나는데, 인정사정 볼 것 없이 무자비하게 총을 쏘게 보이지만,
배경 음악으로 깔리고 있는 "tequila"의 비트와 딱 맞아떨어지는 총소리가 리드미컬하게 들린다.
# 후반부의 대미: 추격, 총격씬
Focus - Hocus Pocus
영화의 클라이맥스이자 후반부에 베이비가 경찰을 피해 쇼핑센터를 거쳐 차가 있는 주차장까지 원테이크로 쭉 달리며 도망치는 장면이 있다. 풋 워크, 하반신에 카메라 앵글이 맞춰져서 마치 주인공을 따라서 관객도 정말 같이 도망가는 듯한 긴장감과 짜릿함을 선사한다.
게다가 총격신은 압권이다.
총하나를 쏴도 ost 음악 비트에 맞춰 리듬감 있게 쏜다. 정말 센스 후들후들. 이게 영화의 박진감과 재미를 더해 준다.
달링(에이사 곤살레스)이 양손에 기관총 들고 무자비하게 쏠 때도 배경 음악 사운드 비트에 맞춰 딱딱 맞아떨어지게 박진감 있게 연출된다. 감독 인터뷰에서도 역시나 의도한 연출이라고 밝혔다. 도망가는 와중에도 잡화점에서 맘에 드는 선글라스 집어 걸쳐 보는 베이비 너란 남자는.ㅎ
# 차는 가져갈게요, 근데 지갑은 돌려드립니다!
Golden Earrings - Radar love
예고편(트레일러)에 주야장천 흘러나왔던 노래이다. 어째 베이비 드라이버는 유튜브 트레일러 조차도 스타일리시하다! ㅎㅎ 이 부분에서는 화려한 핸들링, 차를 360도 회전해서 방향을 바꾸는 스킬을 시전 한다. 이게 유일하게 베이비 역인 안셀 엘고트가 스턴트 없이 직접 연기한 부분이라고 한다! (인터뷰에서)
베이비가 다급한 마음에 일반 시민의 차를 뺐어서 타게 되는데, 겁에 질려 떨고 있는 할머니에게 가방과 지갑은 돌려주고 쿨하게 떠난다. 본인은 강도는 아니다 이런 건가 싶은데, 자동차 뺏긴 할머니는 무슨 죄야.. 당연한 건데 나중에 교도소에서 이런 베이비의 행동들이 악의는 없는 선량함으로 비치는 아이러니. (어쨌든 차는 가져간 건데)
# 자수하고 잡혀가기 전 안타까운 마지막 작별 키스
"You don't belong in this world."
부상당한 베이비를 옆 자리에 태우고 운전해서 도망가려는 데보라. 멀리 떠나자고.
하지만 베이비는 여긴 네가 속한 세계가 아니라고 마지막 키스를 하며, 자수하고 경찰에 잡혀간다. 이때 흘러나오는 아련한 노래.
Easy - Sky Ferreira
베이비가 엄마를 그리워하면서 듣는 음악으로 자주 등장한다. 스카이 페레이라는 원래 미국 가수인데, 연기 첫 도전. 안셀 엘고트 어린 시절 엄마 역할로 나와서 빵 터졌다. 비중도 별로 없고, 연기는 아직 먼 것 같지만 실력 있는 가수. 독특하고 허스키한 음색이 매력적이다. 본인 앨범 노래들도 몽환적이고 좋은 곡이 많다.
하지만 이 노래는 원래 The Commodores라는 가수의 easy이다.
이걸 어쿠스틱 버전, 현대식 팝송으로 재해석하여 부른 것이 스카이 페레이라의 easy. 개인적으로 두 버전 다 다른 의미로 듣기 좋다.
좀 더 올드팝스럽고 재지(Jazzy)한 느낌의 남성 보컬을 듣고 싶다면 당연히 The Commodores의 Easy를 추천.
특히 2:50초 이후 등장하는 맛깔난 색소폰 소리가 나른한 오후 편안하게 듣기 좋은 음악이다.
'Easy like Sunday morning'이라는 주요 가사만큼이나. ㅎㅎ
실제로 주연 배우 안셀 엘고트도 영화 ost 중에서 가장 좋아하고 많이 듣는 노래로 이 노래를 꼽았다.
# 결말 : 교도소 출소 후 데보라와 재회한 베이비
Simon & Garfunkel - Baby Driver
마지막 재회 장면에서 편집 자체가 흑백에서 컬러 영상으로 바뀌는데,
처음에는 흑백이라서 베이비의 상상인가 했다.
그런데 시즌2가 나온다는 걸 보면 출소해서 데보라를 만난 건 '현실'이 맞는 듯하다.
흑백처럼 암울했던 세상이 데보라를 만나 화려한 색채로 물들었다 뭐 이런 의도를 전달하고 싶어서 이렇게 만든 건가? 의문이지만
시즌 2를 기대하게 하는 결말이었다.
+ 베이비 드라이버 2(Baby Driver 2)를 목이 빠져라 기다리며... 기대 기대!
2017년부터 이 영화 팬이어서 온갖 인터뷰며 뉴스 기사 다 찾아보곤 했었는데, 그때부터도 에드가 라이트 감독이
이 멤버 그대로 속편을 찍고 싶다, 이미 시즌 2 대본 구상하고 있다고 했다. 소문만 무성했는데 드디어 최근에 공식적인 기사로
발표가 난 것 같다. 개봉일은 미지수.. 코로나도 있으니 촬영 기간도 오래 걸릴 것이라서 마음을 비우고 기다리려 한다.
안셀 엘고트, 릴리 제임스 그대로 나온다고 하는데 속편도 동일한 배우가 이어가는 게 좋은 나로서는
제발 둘의 캐스팅 바랍니다! 케미도 너무 좋아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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