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연남동 카페] 해피 헤비 드링커(Happy Heavy Drinker) 분위기 좋은 카페

연남동/연희동 사이(?)에 있는 조용하고 분위기 좋은 카페, "해피헤비드링커(Happy Heavy Drinker)". 이름이 참 신선해서 기억에 남았는데요. 헤비 드링커가 원래 뜻은 좀 술을 잘 마시는.. 부정적인 뜻이긴 한데, 역으로 이용해서 앞에 '해피(행복한, happy)'를 붙여서 커피를 즐겁게 잘 마시는 사람이랄까? 긍정적인 의미로 바꾸시려는 의도가 느껴졌어요. 카페 이름 자체도 참신하기도 하고요! ㅎㅎ

늘 연남동 놀러 갔을 때 생각 없이 지나쳤던 버스 정류장인데, 그 앞이 카페였다니! ㅋㅋ연희 104 차고지 앞 버스 정류장에서 하차하시면 바~로 딱 보이는 노란색 LP판을 들고 있는 토끼 간판의 카페가 바로 해피헤비드링커입니다! ㅎㅎ

[연남 해피헤비드링커 카페 기본정보]

- 상세주소: 서울 서대문구 성산로 306 1층

- 영업시간: 월 ~ 일 11:00 - 21:00 (20:50 라스트오더 저녁 8시 50분)

- 해피헤비드링커 찾아가는 방법 : 네이버 지도 틀고 가시길 추천!

경의중앙선 가좌역 4번 출구에서 도보 13분 / 홍대입구역 3번 출구에서 도보 18분

2호선 홍대입구역에서 걸어오실 수도 있는데 그럼 좀 더 멀지만.. 구경하시면서 산책하는 기분으로 오시면 운동도 되고 못 걸을 거리 절대 아닙니다! ㅎㅎ

연남동 카페 거리 쪽에 가면 유명한(?) 터널이 있는데 그 터널 통과 해서 쭉 가시다가 우회전해도 나옵니다. 사실 버스 정류장(연희 차고지) 바로 앞이라서 그렇게 찾아 가시는 게 더 빠를 거예요!ㅎㅎ

혹시라도 못 찾을까 봐 이렇게 입간판으로 안내하기도 하더라고요. 75m 더 가면 해피 헤비 드링커 카페 나온다고. ㅋㅋ 처음에 노란색/검은색 대비 표지판이 왠지 공사장 주의 간판 갔달까.. 공사 구역인가? 혼자 이러고.. 쳐다보고 쓱 지나갔었는데.. 카페 안내판이었네요!

[연남동/연희동 해피헤비드링커 내부 좌석 및 인테리어]

해피헤비드링커 카페는 전반적으로 우드톤의 차분하고 아늑한 분위기가 돋보였고요. 사장님이 음악에 관심이 많으신 것인지 곳곳에 LP판이나 가수 사진 액자도 걸려 있었어요. 제가 방문했을 때는 음악 플레이리스트도 올드락(?) 위주였던 것인지 영국 밴드를 연상시키는 올드 감성의 락(rock) 음악이나 평온한 노래들이 흘러나와서 귀도 즐거웠고요. 플랜테리어까지는 아니지만 카페 톤과 어울리는 식물들도 배치돼 있었습니다.

연남/연희 해피헤비드링커는 카페 공간 자체는 크지는 않지만, 테이블과 좌석이 곳곳에 효율적으로 배치되어 꽤 많은 손님을 수용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무엇보다 혼카족, 카공족에게도 좋을 법한 창가쪽 1인 좌석도 좋았고요. 2인석도 꽤 있어서 맘에 들었습니다! 요즘 개인 카페나 핫플들 가면 직사각형 거대한 긴 셰어 테이블이 유행인듯한데.. 개인적으로 저는 그런 테이블은 공공 도서관을 연상시키기도 하고.. 쌩판 모르는 남이랑 너무 가까이 앉아서, 듣기 싫은 대화를 들어야 하는 게 별로라서요. ㅠㅠ

이렇게 벽면 장식장에 사장님의 취향과 감성이 가득 담긴 디스플레이도 멋스러웠습니다. ㅎㅎ 쇼파 자리에 앉아 보고 싶었는데 보시다시피 손님들이 다 계셔서.. 안타깝게도 저는 창가 쪽 2인석에 앉았지만 좀 더 넓은 안쪽에는 이렇게 편하게 파묻혀(?) 앉을 수 있는 폭신한 쇼파도 있었어요! 그쪽 손님들이 가셔서 저는 재빨리 소파 자리로 옮겼습니다. 소파에 편하게 기대서 찍은 해피헤비드링커 전경 사진입니다. 손님이 그나마 빠졌을 때 살짝 촬영한 거라 한산해 보이죠?

사실 해피헤비드링커는 당근라페 샌드위치?가 맛있기로 유명하더라고요~ 커피만 하는 게 아니라 브런치 메뉴도 있는 브런치 카페더라고요! 하지만 저는 이날 점심을 이미 먹었기에.. 커피만 주문한 건데요. 그래서 이렇게 한쪽에 요리하는 키친도 있고 프라이팬도 있었습니다. ㅎㅎ

[해피헤비드링커 카푸치노 후기 내돈내산]

원래 시나몬 파우더가 기본인데, 요청드렸더니 이때 부재중이셨던 사장님께 전화까지 하셔서..ㅎㅎ 초코 파우더로 바꿔주셨습니다. 친절함에 감동(?)했지만.. 안타깝게도 초코 파우더 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어요. 너무 약했음..ㅠㅠ 물론 카푸치노라는 커피 자체가 초콜릿 맛이 메인은 아니긴 한데... 초코 파우더 뿌렸으면 향이 좀 강하게 느껴지길 바랐거든요.

그렇지만 라떼 아트도 예쁘고, 카푸치노도 중상 정도의 맛으로 만족했습니다. 다음에 간다면 해피헤비드링커에서 라떼도 마셔보고 싶긴 하네요. 그래도 저는 일단 이 카페 특유의 분위기랄까 아늑함이 좋았어요. 연남동 핫플 카페에서 웨이팅이나 손님 많아서 지치신 분들은 "해피헤비드링커"로 방문하시면 그래도 한산하고 여유로운 커피 타임을 즐기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