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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 Drama/🎬 영화

[BL 영화] 궁지에 몰린 쥐는 치즈의 꿈을 꾼다(窮鼠はチーズの夢を見る,The Cornered Mouse Dreams of Cheese)

by 허니바이브 2021. 1. 13.

오쿠라 타다요시(칸쟈니 8) & 나리타 료 주연 

궁지에 몰린 쥐는 치즈의 꿈을 꾼다


窮鼠はチーズの夢を見る 2020
The Cornered Mouse Dreams of Cheese

궁지에몰린쥐는치즈를꿈꾼다

# 줄거리 (Plots)

7년 만의 재회,
그리고 갑작스러운 고백,
운명의 톱니바퀴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학창 시절부터 자신을 사랑해주는 여성들과 수동적인 연애만을 반복해 온 오오토모 쿄이치(오쿠라 타다요시).  그러던 어느 날, 그는 대학 후배 이마가세 와타루(나리타 료)와 7년 만에 재회한다. "예전부터 쭉 당신을 좋아했어요."라는 갑작스러운 그의 고백을 듣고 순간 당황한 모습을 숨기지 못하는 쿄이치. (그래도 대학 시절 회상 장면을 보면, 쿄이치도 이마가세의 마음을 전혀 모르진 않았고 어느 정도 눈치는 챘으나 모른 척 한 듯하다.) 하지만 어느새 이마가세의 페이스에 이끌려 두 사람의 미묘한 동거 생활이 시작된다. 그저 한결같이 올곧고 솔직한 그의 마음에 그동안 '나가사레 야스이(휩쓸리기 쉬운)' 연애만을 반복하며 이혼, 불륜을 겪었던 쿄이치도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어가지만
・・・. 우연히 쿄이치의 옛 연인이었던 나츠키가 나타나며 두 사람의 관계는 미묘하게 변하기 시작한다.

 

# 주인공들 비주얼 (Visuals)

궁지에몰린쥐는치즈의꿈을꾼다 오쿠라타다요시
옆선이 예쁜 오쿠라(탓쫑) 군과 나리타군

내가 좋아하는 두 배우(탓쫑은 칸쟈니8 출신)를 한 스크린에서 볼 수 있다니! 물론 한국 개봉은 안 해서 컴퓨터로 볼 수밖에 없었지만, 러닝타임 내내 눈과 귀가 훈훈한 영화였다. 탓쫑도 목소리를 깔고 연기톤으로 대사를 치면 이렇게 듣기 좋은 저음 보이스구나 새삼 느꼈고, 나리타 료야 원래부터 후레나바 오칭(손대면 넘어온다 일드) 나올 때부터 목소리 덕후였다.

 

* 쥐치즈(궁지에 몰린 쥐는 치즈의 꿈을 꾼다) 영화 수위

가장 궁금해 하시는 수위는.. 일본 영화 치고는 예상보다 높다?  살색 장면 이성과 1번, bl 동성과는 2번 나옵니다. (근데 공수가 다릅니다. (19금) 원래 1번만 있을 예정이었는데 감독의 요청에 의해 쿄이치가 이마가세를 더 원하는 적극적인 모습을 드러내면 좋겠다고 하여 추가됐다고 합니다.

 



# 주요 장면 (Scenes)

오쿠라타다요시
궁지에 몰린 쥐는 치즈를 꿈꾼다 - 쿄이치와 이마가세 장면


* 옥상에서 이챠이챠(꽁냥꽁냥) 치쿠비 아테 게임

일본어를 모르시는 분들에게는 생소할 수 있는데, '치쿠비=젖꼭지', '아테=맞추기'라고 번역하면 무슨 뜻인지 아실 것이다. 쿄이치와 이마가세가 옥상에서 둘이 꽁냥꽁냥 장난치는 씬은 살짝 우울한 날씨인 듯 하지만 화면 색감, 음악, 전체적인 두 사람의 분위기까지도 너무 자연스럽고, 훈훈하여 보는 내내 엄마 미소를 짓게 했다.
이 장면이 재미있는 것은 이러한 행동들이 '동성애'를 표상하기보다는, 딱히 '남자 사람 친구' 사이에서도 할 수 있는 평범한 장난처럼 보일 수 있다는 것? 그래서 마지막에 멀리 다른 건물에서 빨래 널던 아주머니가 두 청년들을 쳐다보는 장면이 슬쩍 들어간 것 같다.
이 아주머니의 반응이나 얼굴 표정은 보이지 않고 뒷모습이지만 그만큼 자연스러운 연애 모습을 그린 듯하다.

 

궁지에 몰린 쥐는 치즈의 꿈을 꾼다
쿄이치(오쿠라 타다요시)에게 키스를 시도하는 이마가세(나리타 료)


* 태국 요리점 3자 대면 

- 쿄이치에 대한 마음을 접지 못한 나츠키는 한밤 중에 이마가세를 태국 요리점으로 불러 내어,
쿄이치와의 관계를 정리하라고 선전포고 한다. 사실 쿄이치한테 고백한 것도, 여자 친구도 아닌데 좀 이상했음.
이 장면의 분위기나 연출, 카메라 구도, 대사 전달법이 세 사람의 감정선 잘 드러내 주었고,
무엇보다 여성인 나츠키의 동성애에 대한 차별적 시선이 잘 느껴져서 씁쓸했다.


"여자고 남자야, 선택을 못 하겠단 말이야?"

 

궁지에 몰린 쥐는 치즈의 꿈을 꾼다
좌측부터 쿄이치, 이마가세, 나츠키 - 태국 요리점 - 쥐치즈


팽팽한 긴장감 + 이마가세의 사이다 대사 속사포 날리기
+ 이마가세의 첫 경험에 대한 화제가 나오자마자 소리를 지르는 쿄이치의 질투 아닌 질투?
여러 복잡 미묘한 감정을 한 씬에 정리해서 볼 수 있어 영화적으로 재밌는 장면.

그리고 쿄이치가 가게에 도착하자마자 맥주 종류를 칼스버그(Calsberg)를 고르는데,
이마가세가 자신과 똑같은 거 고르는 거 보라며 나츠키 보란 듯이 피식 웃는 게 너무 귀여웠다.


* TV 보면서 포테토칩 먹여주기 (감독 추천 장면)

궁지에몰린쥐는치즈를꿈꾼다

동거를 시작한 쿄이치와 이마가세. 너무 자연스럽게 서로가 서로의 일상이 된 모습을 잘 표현한 장면.
쿄이치가 자연스럽게 강아지 쓰다듬듯이 이마가세 머리칼을 만지작하니,
의아+설레는 표정으로 이마가세는 포테토칩을 쿄이치에게 먹여준다.
여기서 포인트는 두 사람의 멍뭉멍뭉 미와 TV에 시선은 고정한 상태로
귀엽게 손만 가져다 슬쩍 먹여주는 시구사(동작) ㅋㅋ

** 
처음에는 정말 '목석' 같았던 쿄이치가 자신도 모르게
이마가세가 옆에 있는 일상을 당연하고 편하게 여기게 되고,
더 나아가 연애 감정으로 발전하기까지의 과정이
상당히 "자연스럽게", "서서히" 묘사되고 있다. 

*
감독 인터뷰에서도 남자(동성)들 간이라서
오히려 감정이 고조되는 프로세스가
별거 아닌 듯 보이는 사소한 장면들을 통해 서서히 묘사될 수 있었다고.

 

# 결말 (Ending) - 스포 없음

궁지에몰린쥐는치즈의꿈을꾼다
배우들이 꼽은 '명대사'가 탄생한 바닷가 씬.

" 마음속으로부터 진심으로 반한 다는 건,  모든 것에 있어서 그 사람만이 예외가 되는 거야.

(心底惚れるって、その人だけが例外になっちゃうってことなんですね)


결말이 개인적으로는 의문이면서도 이해가 안 가는,, 여운이 남는 영화였다
.
만화 원작에서는 해피엔딩이었다고 하는데 안 읽어서 모르겠다.
영화 결말은 첨에 왜 이렇게 열린 해석이 가능하게 끝나는 거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냉정을 되찾고 여러 장면들이나 대사, 다른 관객 분들의 후기와 함께 해석을 하려 노력해보니 
왠지 이해가 갈 듯도 한.. 그러면서도 아직 단순한 사고를 하는 나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구석이 있는 결말이었다. 그런데 그만큼 단순히 BL 영화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출연한 배우들도 말했듯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사랑'을 그린 정통 '연애 영화'이다. 그런 의도가 잘 살아난 결말인 것 같다. 현실의 시궁창 연애, 밀당, 알 수 없는 상대의 복잡한 심리.. 를 그려낸.

결론은!
나리타 료 , 역시 연기 잘하고, 아니 더 늘었고.
오쿠라 타다요시 너무 멋있어! (섹시해 ㅠㅠ)

일단 감독 피셜로 비주얼도 중요한 영화였기 때문에 두 주인공이 키도 비슷하고(180~183cm),  체형이나 몸의 라인 같은 것도 보기 좋게 어울려서 시종일관 눈이 훈훈했다*-*

무엇보다 두 사람 다 "꿀 보이스(일본어 이케보)"로 중저음의 목소리도 듣기 좋았다. 오쿠라 군은 이 영화를 위해 감량을 하고 몸의 라인을 만드는 데 노력했다고 하는데, 그 보람이 스크린에 잘 나타난 듯하다. 다만 나리타 군은 너무 말라서 안쓰럽다.. 뼈 자체가 되게 가늘고 몸 선이 여리해서 오히려 살 좀 찌웠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쥐치즈 영화
궁지에 몰린 쥐는 치즈의 꿈을 꾼다 주연 - 오쿠라 타다요시 , 나리타 료

(하지만 역시 나리타는 앞머리 살짝 까거나 세팅해서 눈썹 보이는 편이 훨씬 훈남.
오쿠라는 앞머리 덮은 쿠라가 좋음 ㅋㅋ 둘이 반대!)

 

** 영화 최근 소식 업데이트 **

2.22 트위터 유튜브 등에 공식 발표 났네요!
3월 3일 [메이킹 + 미공개 영상 + 감독 인터뷰]를 담은 특전영상 dvd 발매된다고 합니다~
벌써부터 소장각. 기대가 되네요!

궁지에 몰린 쥐는 치즈의 꿈을 꾼다
궁지에 몰린 쥐는 치즈를 꿈꾼다 - 오쿠라 군의 귀를 파주는 나리타 군 ㅋㅋ

이 귀 후벼 주는 장면 메이킹은 유튜브나 중웹에 살짝 돌아다니는 게 있어서 슬쩍 보긴 했다. 탓쫑(오쿠라) 오버 사이즈 후드티 입었는데 두 팔 가지런히 가랑이 사이에 넣고 특유의 눈웃음 짓고 있는 거 너무 귀엽고, 나리타 군은 너무 열심히, 조심히 귓속을 정리해주고 있는 모습.

 

길거리 촬영 장면 - 오쿠라 타다요시 & 나리타 료

오쿠라 군 얼굴 조막만 한 거.. 알았지만 길거리에서 실물로 보면 이런 느낌이구나!
아래 포옹 장면이 지금까지 공개된 미공개 신 중에서 가장 화제가 되고 있죠. ㅎㅎ 팬들의 마음이란 다 똑같습니다.

쿄이치(오쿠라 타다요시)와 이마가세(나리타 료)의 재회 후 포옹 장면 - 미공개 삭제 신(scene)

이 장면은 스토리 흐름상 삭제된 것인지, 오쿠라 군의 감정연기가 쿄이치 캐릭터 설정에 비해 과해서(?) 일부러 뺀 것인지
감독의 의도가 궁금하네요. 이렇게 훈훈한 장면을.. 덕심이 가득한 포스팅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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