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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운영/티스토리 블로그

고삐 풀린 망아지(?)가 되볼까 합니다.

by 허니바이브 2021. 4. 15.

 

 

안녕하세요, 허니바이브입니다!

이 글은 저의 자기 다짐이자, 앞으로의 블로그 방향성에 대한 공지사항이기도 한데요,,

공지사항에 쓰니까 다들 못 읽으시거나 안 읽으시는 것 같아서 일반 카테고리에 주절거려 봅니다. ㅎㅎ

 

다름이 아니고, 사실 제가 그동안 영화 & 드라마 리뷰 카테고리를 메인으로 블로그를 운영해 오면서 나름 제 안에 항상 지키던 규칙이랄까, 규제들이 많았는데요. 이 모든 것은 '애드센스'라는, 티스토리 블로거들이 누구나 꿈꾸는 애드 고시를 합격하기 위해 제가 정하고 따랐던 것들이었습니다. 이를테면, 글자 수는 무조건 1000자 이상, 아니 2~3000자로 길게, 사진보다는 글이 많아야 좋다, 연예인이나 이슈성 글은 한 때만 반짝 주목받을 뿐이지 저품질에 걸리기 쉬우니 자제하는 것이 좋다, 카테고리도 최소화, 맞춤법은 상당히 중요해서 채팅 용어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 등등.. 특히 채팅용어 신경 쓰느라 댓글 이외에 본문에서는 절대 ㅋㅋ, ㅎㅎ, ㅜㅜ 같은 거 쓰지 못해서 너무 답답했습니다. 이 정도는 카톡에서도 일상적으로 쓰는 말인데도 말이죠...!

 

그런데!! 최근에 애드센스 승인받으시는 많은 분들(요즘 시즌인가요?ㅎㅎ)의 블로그를 보니 제가 지켰던 규칙들은 다 하나의 소문, 속설일 뿐이었더라고요! 물론 저 위에 제가 지켰던 규칙들이 나름 통용되어서 합격한 것일 수도 있지만요. 한 분야의 전문적인 글이 아니어도 일상적인 일기 같은 글, 글자 수 짧고 사진 많은 글들, 맞춤법 딱딱하게 지키지 않고 친근감 있는 글투의 포스팅들 모두 다 합격되더라고요! 너무나 케바케, 사람 바이 사람이라서 정답은 없겠지만, 이런 저를 옭아매던 '코르셋 같은 족쇠'들이 사실은 별로 그렇게까지 중요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은 지금! 이제부터 저는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자유롭게 블로그를 운영해 볼까 합니다. ㅋㅋ 마음껏 덕심을 발산하면서요.

 

그동안 제 진지한 리뷰 글들만 보시고 다들 이 사람은 진지충이다, 채팅 용어도 거의 안 쓰고 무미건조한 문어체에 노잼인 사람일 것 같다고 느끼셨을 수도 있을 텐데요. 사실 저는 굉장한 덕후(영상 콘텐츠, 워홀, 여행, 외국어, 코딩, 카페, 방탄 덕후)이며, 늘  '~습니다' 체에 채팅 용어 하나 없이 딱딱한 문어체만 고수하는 사람은 더욱이 아닙니다! ㅎㅎ 그놈의 애드센스.. 달아보겠다고 제 정체성을 너무 숨기고 의무감에 글을 쓰다 보니 요즘 들어 블로그가 더 힘들어지고, 지친 게 아닐까 하는 결론에 이르렀네요..

 

제 정체성을 너무 억누르는(?) 것 같고, 그동안 원하는 내용의 콘텐츠도 막 쓰지는 못 하고, 퀄리티 신경 쓰느라고 자유롭게 풀어 내지를 못하니까 글을 쓸 때도 즐거운 순간보다는 대학교 과제 데드라인 앞둔 듯이 스트레스받는 시간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ㅠㅠ 저도 퇴근 후에 제 소중한 여가 시간을 할애하여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인데, 이렇게 너무 스트레스를 받거나 고퀄리티를 제공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니까 스스로가 힘들고 고통스럽더라고요... 게다가 공개적으로 말씀은 못 드렸지만 최근에 애드센스 '광고 게재 제한 사태'까지 겪어서 정말.. 현타, 멘붕의 연속이고 계속 지속할 수 있을까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정말 너무나 다행이고, 운이 좋게도 저와 계속 꾸준히 소통해주시는 너무나 친절하시고 좋으신 구독자 분들 몇 분이 계셔서 답답할 때는 호소도 해보고, 도움도 받으며 이겨낼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아마 이 글을 읽으시는 그분들은 따로 언급드리지 않아도 속으로 잘 아실 거 같아서,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아무도 관심 없는 내용일 수도 있지만, 혹시라도 그동안 열심히 읽어주시고 소통해주신 구독자 분들 중에서 "잉? 이 사람 뭐지? 갑자기 왜 변했지? 글 퀄리티가 떨어진 것 아닌가?"하고 의아해하시거나 실망하시는 분이 생겨나실 까 봐, 혹은 한 분이라도 계실까 봐 미리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동안 구독하고 읽어주신 것만 해도 알 권리, 존중받을 권리가 충분히 있으시고 저도 양해를 구하는 편이 더 마음 놓고 글을 쓸 수 있을 것 같아서요! ㅎㅎ

 

그렇다고 제가 그동안처럼 퀄리티를 추구하는, 영혼을 갈아서 쓰는 영화, 드라마 리뷰를 그만두지는 않을 것입니다! 정말 애정이 강하고 진심으로 추천하고 싶은 작품들은 제 컨디션과 시간만 맞아떨어지면 언제든지 지금처럼 열심히 쓰고, 좋은 정보 제공해 드릴 예정이에요!

 

이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다들 잘 부탁드려요! 블로그 동지이자 이웃, 친구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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