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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 Drama/🎬 영화

[Movie 05.] 넷플릭스 365일 (365 Days, 2020) 폴란드 영화

by 허니바이브 2021. 2. 16.

넷플릭스 365일(365 Days)

"길을 잃었나, 베이비 걸(baby girl)?"

 

넷플릭스 영화, 365일. 폴란드판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라는 수식어도 따라붙기도 했습니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굉장히 핫해서 한국 넷플릭스 콘텐츠 순위에서도 Top 5 안을 굳게 지키던 유럽 영화!(원제 365 dni)

베이비 걸이라는 대사가 화제여서 남주 미켈레 모로네(Michele Morrone)에게 따라다니는 수식어가 되었죠.

다소 느끼하지만 허스키한 저음 보이스로 베이비 걸을 부르는. ㅋㅋ

 

우선 제목이 참 간결하면서도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365일'이 도대체 영화 내용과 무슨 관련이 있는 거지? 궁금해하며. 시청 완료하고서도 왜 인지 몰랐는데, '365일 안에 나를 사랑하게 만들겠다'는 다소 어이없지만 당당한 남자 주인공의 포부 때문이었습니다.

 

사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는 상호 동의하에 이루어진 스토리였기에 좀 납득을 했으나,

일단 강압적인 관계로부터 시작된다는 게 약간 눈살이 찌푸려지고 끝까지 이해하긴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그나마 최악을 피한 것은 적어도 남자 주인공이 여자 주인공을 '사랑'했고 결혼까지 했다는 것.

잘 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현실이 아닌 픽션의 세계는 픽션대로 두는 것도 저는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는 화제가 됐던 만큼 논란과 비난도 만만치 않은 콘텐츠였던 터라.. 후기를 쓰기 조심스럽지만

순수히 '엔터테인먼트, 오락용, 킬링 타임용'으로 가볍게 감상했기에, 가볍게 리뷰를 하려 합니다.

 

* 줄거리 

직장에서 성공 가도를 달리지만 연인과의 관계는 열정을 잃은 지 오래인 여자. 생일을 맞아 떠난 여행에서

마피아 보스에게 납치당해 이탈리아 시칠리아의 아름다운 섬의 대저택에 감금당한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그 마피아 보스는 본인을 멀리서부터 먼저 지켜보고(스토킹?)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는 것.

여주는 처음에는 어떻게든 도망가려고 저항하고 발버둥 치지만, 어느새 남주에게 서서히 빠져 들고

둘은 사랑하는 사이가 돼버리는데.. 마음을 얻기 위해 365일 동안 뭐든 하겠다는 이 남자를 믿어도 될까?

 

* 스톡홀름 증후군 (Stockholm syndrome) : 인질이 범인에게 동조하고 감화되는 비이성적인 심리 현상.

이를 소재로 한 영화들이 꽤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지금도 이해는 안 되는 심리학적 용어이다.

 

 

 

# 메인 스토리 골자만 빼면 눈은 즐거운 영화 - 21세기에 납치, 감금이라니?

시각적으로는 배우들 비주얼, 지중해와 이탈리아의 아름다운 풍경, 으리으리 호화로운 저택, 이국적인 분위기 등

눈은 매우 즐거운 영화입니다.

그러나 역시 핵심 뼈대가 되는 스토리(소재)가 문제..

애초에 남주가 훈훈, 섹시한 미켈레 모로네가 아니었다면 스토킹, 강간, 감금 아주 비윤리적이고 자극적인 소재로 가득합니다.

약간 19금(29금으로 더 유명함)을 노리고 남녀 간의 성적 판타지를 충족하는 콘텐츠로 제작되어

도덕성, 인권, 존중 등의 가치를 일부러 무시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여전히 인터넷에서 비난 의견은 꽤 많습니다.

 

 

# 지중해의 햇살을 맞으며 시칠리아에서, 보디가드 두고 쇼핑하고 싶은 욕구 뿜 뿜 - (but 현실은 도망을 꿈꾸는 신세)

자신이 갇혔고 도망갈 수 없다는 사실을 어느 정도 받아들이고(?) 해탈해서 무기력하게 누워있는 여주를 이끌고 나와

둘이서 쇼핑하는 장면. ost도 그렇고 연출이나 색감이 개취였습니다. 영화적 소재나 의도는 차치하고.. 그냥 순수히 '화면적'으로.

 

특히 여주가 입은 빨간 드레스가 지중해의 따사로운 날씨와 화창한 하늘과 원색 대비되어 더 화사하고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이 둘은 피지컬 차이도 참 설레는 것. 여배우의 얼굴은 제 취향은 아닌데 몸매가 아담하면서도 라인이 예뻐서

이런 원색의 파인 드레스가 잘 어울렸습니다.

 

넷플릭스 365일
넷플릭스 365일 - 미켈레 모로네

 

# 나름 스타일리시한 연출과 음악

일단 집이나 풍경 등 배경이 8할이지만 연출이나 음악으로 인해 별 것 아니어 보이는 장면도 드라마틱해 보이고

남주와 여주의 연기적인 케미도 괜찮아서 킬링타임용으로는 재미있게 봤습니다.

특히 긴장감 넘쳤던 아래 남주, 여주 샤워 장면에서는 상당히 저음의 deep 한 목소리의 록 가수가 부르는 듯한 팝송이 흘러나오는데,

이 노래가 바로 남주 미켈레 모로네가 직접 부른 솔로곡입니다.

가수로서도 활동해서 그런지 영화 곳곳에 본인이 부르는 노래가 흘러나오는데 소속사인지 영화사에서 엄청 밀어줬나 봅니다.

남주, 여주가 연기는 잘해서 별 것 없는 이 장면도 굉장히 몰입도 높고 섹슈얼 텐션이 느껴지게 잘 그려졌습니다.

케미는 그렇게까지 좋은지 모르겠는데 일단 미켈레 모로네가 너무 역할에 찰떡인 비주얼과 목소리라서..

(실제로 여주는 남자 친구도 있다고 합니다.)

 

상당히 끈적끈적하면서 화끈하게 극적 효과를 배가한 OST 제목은 'Watch me Burn' - Michele Morrone(미켈레 모로네)

 

넷플릭스 365일
넷플릭스 365일 - 긴장감(텐션)이 멤도는 샤워신 - 미켈레 모로네

 

# 19금을 넘어, 29금의 수위

이건 순수히 개인의 경험치와 가치관(?)에 기반하여 느끼는 것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말을 아끼겠습니다만,

세파에 많이 찌들고 알 거 다 안다고 생각하는 저로서도 수위는 상당히 센 편이었습니다. 살색의 향연.

다양한 유럽 영화나 드라마에서 웬만한 '선정성'에는 면역이 됐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미지의 영역이 많았네요.. ㅋㅋ

넷플릭스가 이렇게까지 자유롭게 검열 없이 19금 콘텐츠를 유통하는 것에 한편으로는 경악스럽기도 했습니다.

왜냐하면 아직 어린 10대들도 넷플릭스를 많이 보기 때문. 10대도 이제 마냥 어리지만은 않은 시대고 조선시대도 아니니 할 말은 없지만요.

물론 '성인 인증'이라는 절차가 있으나, 요즘 시대에 그거 뭐 나이 많은 형제나 부모님 폰, 주민 번호로 빌려서 어떻게든 인증은 받을 수 있지 않은가요? 아무튼 살색의 향연.. 자극적이고 야한 거 좋아하시는 분들은 눈이 즐거우실 수도;

 

 

# 이탈리아 배우 미켈레 모로네의 매력 - 영어 실력, 전부 영어 대사

우선 영어 실력에 치였습니다! 편견일지도 모르지만, 영국에서 친구도 사귀고, 어학원에서도 수많은 이탈리아인 학생들을 봐왔던 저로서는

이탈리아인들은 썩 영어를 잘하지 못하는 인상이 강합니다. 심지어 이탈리아인인 친구도 자국민들이 영어를 못 한다고 인정할 정도. 그래서 영어를 좀만 잘해도 훨씬 취업도 쉬워지고 좋은 스펙이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남주 미켈레 모로네의 영어가 상당히 유창하고 섹시하게까지 느껴졌습니다. (심지어 유럽 사람이라서 그런지 영국식 발음에 가까움! 유럽 애들은 거의 다 영국 영어를 구사하더라고요!)

그리고 매우 바람직한 피지컬! 키도 크고 몸이 좋아서 더 화면이 살아나는 느낌입니다. 여자 주인공과 체구 차이가 많이 나는 게 더 플러스 요소가 된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덩치 차이가 나서 여러 장면에서 케미가 더 살아 보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목구비, 외모보다는 몸 골격이 장난 아니십니다.

 

넷플릭스 365일
넷플릭스 영화 365 - 무도회 씬 - 미켈레 모로네 

 

# 매우 황당한 결말(엔딩)

하하하.. 지금까지 내가 시청한 것은 뭐였지?  어안이 벙벙하게 만드는 황당하고, 어떤 의미로는 펀치 있는 결말.

 

 

* 스포 포함 (안 보실 분들은 보지 마세요!)

갑자기 여주가 죽는다고...?!! 왜?!

죽어도 차라리 남주가 죽으면 이해(?)를 하겠다. 스토킹, 납치, 감금 등 나쁜 짓도 했기 때문에 벌이라 치고.

근데 왜 죄 없는 여주가.. 흠... 그것도 임신한 상태에서 갑자기, 황당하게 사고가 나고 이를 전화로 전해 듣는 남주 클로즈업.

왜 다 빌드업해놓고 이 말도 안 되는 소재와 스토리를 '사랑'의 힘은 위대하답시고 포장 잘해놓고,

마지막에 보기 좋게 어퍼컷을 날리는 것인지? 원래 이런 의도였나, 시청자들 기가 차게 만들기 ㅋㅋ

 

이게 무슨 새드 엔딩으로 눈물 쥐어짜려는 신파극도 아니고 참으로 황당하고 헛웃음이 나오며 김 빠진 결말이었습니다.

차라리 막장에 막장으로 그냥 해피엔딩 해서 아기 낳고 잘 사는 모습 보여주는 게 판타지 동화 해피 엔딩처럼 훨씬 나았을 듯합니다!

 

+ ) 근데 시즌 2 설은 뭐죠, 구글에??!

여주 교체하고 시즌2가 나온다면 더더욱 황당할 듯. 그저 미켈레 모로네 인기 힘입어서 한 번 더 저질 스토리로

화제성을 높이려는 의도로 밖에 안 느껴지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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